성주중앙초(교장 권재경)가 조부모에 대한 효(孝) 교육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중앙초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95%가 조부모가 생존해 있으며, 조부모와 따로 사는 학생이 전체의 74%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토요휴업일이 있는 주말을 `격대인성의 날`로 지정, 조부모를 방문해 한 가지씩 효도를 하고, 집안의 소소한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칫 소원해질 수 있는 조부모와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취지다.
학생들은 조부모 댁에서 농사일 거들기, 김장 도와 드리기, 안마해 드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활동 내용을 보고서에 기록해 담임에게 제출한다. 이를 토대로 학교에서는 우수 활동 어린이를 학년별 2명씩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원영(3년) 학생은 "할아버지께 들었는데 증조할아버지가 60년 전에 서당을 하시고 글을 잘 쓰시는 학자라서 성주댐에 증조할아버지의 글씨가 비석에 새겨져 있다고 하셨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권 교장은 "아이들이 조부모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느낀 뿌듯함과 조부모에 대한 감사와 농작물에 대한 애정 등의 느낌이 활동 보고서에 드러나 있다"며 "격대인성의 날에 조부모께 효도를 하며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과 집안의 역사 의식을 갖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