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한-미, 한-EU 등 동시다발적 FTA 추진에 따른 지역 농어업인들의 경영 불안감 해소를 위해 도 자주재원인 농어촌진흥기금 대출금리를 2012년부터 1.0%로 전격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의 농업종합자금 금리가 3%, 일반 시중 대출금리가 5%대를 상회하고, 타 지자체 또한 대부분 1.5∼2.0%대로 운용 중임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파격적이며 향후 중앙정책자금 인하 촉발 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제까지의 대출금리는 시설자금 1.5%, 운영자금 2%였으며, 이번 금리인하에 따라 지역 농어업인들은 1억 원 대출 시 총 400만 원에 이르는 이자부담을 덜게 된다.
경북도 농어촌진흥기금은 지난 1993년부터 FTA 등 지역 농업의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현재까지 1천440억 원을 조성 운용 중에 있다. 이는 지자체 최대규모이며 중앙지원이 어려운 지
역특색사업과 자연재해, 농산물 수급안정 등 긴급 현안사업에 집중지원하고 있다.
경상북도 박순보 농수산국장은 "시장개방은 물론 기후변화, 도시화 등 농어업 분야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 또한 견뎌내고 지나가야 할 길이 분명한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재 2017년까지 2천억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향후 조성규모를 3천억 원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