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향해 제멋대로 뻗은 것 사무실 앞 가로수 무리 사정없이 톱날에 잘려 나간다 대책없이 자란 생각의 가지들 무엇으로 자를까 머뭇거리는 동안 함박눈 속에서도 자라길 멈추지 않은 건지 애증의 잔 가지들 잘리운 자리 어느새 새움 돋는다 독버섯처럼 움트는 자른다고 잘라도 또 다른 가지 뻗는 욕망의 가지들 한 가지엔 미움 싹트고 한 가지엔 사랑 싹트는데 미움의 가지만 자를 수 있다면 한 몸뚱이 내 어느 부위 잘려진 부분에서 버섯이 돋는다 한 가지 한 가지씩 잘려나가도 여전히 무겁기만 한 몸뚱아리
최종편집:2025-05-22 오후 05: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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