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정영길 의원이 고려 말∼조선 초 충절인물 현창사업에 성주 출신 도은 이숭인을 포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252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 10일 미래전략기획단 2012년도 주요업무 보고 시 정 의원은 충절인물 현창사업에 대해 질의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려 말∼조선 초 충절인물 현창사업은 경북혼
을 되살리고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등 경북 정체성 확립을 도정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지역이 배출한 충절인물의 정신문화 재조명, 유적지 성역화 등을 통해 역사문화 탐구 및 체험학습 벨트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사업 내용은 기념관, 생가복원, 학술대회, 산책로 등 역사탐구 및 체험사업 등이다.
도은 이숭인 선생은 본관이 성주이며, 농서군공 장경의 후손이자 성산군 원구의 아들이다. 그는 문사와 경사에 뛰어나 원·명의 외교문서를 맡아 쓰기도 했으며 포은 정몽주가 살해되자 그의 일당으로 몰려 삭탈관직 당하고 유배돼 장살된 인물이다. 고려 말의 행적을 중심으로 해서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와 함께 삼은(三隱)으로 칭해지기도 했다.
정 의원은 성주 지역이 배출한 여말 충절인물인 도은 선생이 누락된 점을 지적하며 사업계획을 재검토해 추가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에 대해 최웅 미래전략기획단장은 "향후 사업추진 시 충절을 지킨 충신이자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이르기까지 학문과 정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도은 선생이 포함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