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의회(의장 전수복)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해외연수를 떠났다.
전수복 군의장을 비롯해 군의원 10명과 의사과 직원 3명으로 총 13명이 호주, 뉴질랜드로 1인당 경비 178만원, 총 예산 2천3백여만원 들여 해외연수를 떠났다.
성주군의회는 이에 대해 국외의 지방자치제도와 의회 운영 실태를 비교 분석하고 관광자원 및 도시기반관련 시설, 농업관련 시설 등 운영실태를 파악코자하는 목적으로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외의 지방자치 및 지방의회제도 연구를 위한 공무국외 연수를 실시함으로써 강화되는 지방분권에 적극 대응하고 21세기 문화관광 산업의 부상에 따른 해외 선진지의 관광자원 활용실태를 견학해 지역관광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방안을 제고토록 하며 도시기반 및 농업관련 시설 등을 견학하여 지역실정에 맞는 도시계획수립과 농촌경제활성화를 위한 활로를 모색코자 한다고 여행동기 및 배경을 설명했다.
여행계획을 살펴보면 △ 2일 김포공항,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시로 출발 △ 3일 블루마운틴 세자매봉, 에코포인트 관람, 시닉 궤도열차 탑승, 시드니 와일드라이프 야생동물원 관람 △ 4일 시드니 주의회 방문(의회 운영현황견학, 상호 관심사항 토론) 시드니 항만 견학, 오페라하우스, 하드브릿지 등 시내문화 시찰 △ 5일 오클랜드주의회 방문, 파라다이스밸리 어자원관리양식장 견학, 폴리네시안 유황온천, 마오리민속 쇼 관람 △ 6일 로토루아시 시내거리 미관, 도로, 도시기반시설 견학, 와카레와레와 민속촌 비교견학, 뉴질랜드 전통공예학교 방문 공예단지 견학, 아그로돔 농장비교 견학 △ 7일 레드우드 삼림욕 체험, 에덴동산 하버버릿지, 장미정원 등 견학 △ 8일 대구공항 도착 등의 일정으로 짜여졌다.
하지만 연수의 일정이 온천과 관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관광성 외유라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성주읍의 김 모씨는 『해외 연수를 통해 지역발전 및 지방자치에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일이지만 과다한 지출과 함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에서 주민들은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배 모씨는 『의원들의 마음가짐이 문제라며 무엇 하나라도 배워와야 한다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 아니겠냐』며 『주민들의 혈세로 해외연수를 실시한다면 그만큼의 성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번 의회의 해외연수와 관련해 관광성 외유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아 온 만큼 의회 차원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자구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사전 해외여행 심사 및 해외연수 목적과 내용, 방문지, 기간, 경비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도록 하고 연수 보고서도 일반인 열람은 물론, 의회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며 필요한 경우 주민 보고회를 여는 등의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