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의원이 지난달 20일 한양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지난 청년시절을 회고해 볼 때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 79년 선친의 건강악화로 미국 콜롬비아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 수여를 눈앞에 두고 급거 귀국했을 때였다고.
당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정치학도로서 정치선진국인 미국에서 공부하여 우리나라의 정치선진화를 조금이나마 앞당기겠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그만큼 아쉬움이 컸었다고 주 의원은 토로했다.
따라서 주 의원은 지난 99년부터 한양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다시 시작하여 8년동안 국회와 한나라당에서 주요 당직자로 일하면서 느껴왔던 사항들을 정리한 정치학 박사학위 논문 「대한민국 국회의 행정통제에 관한 연구」를 펴내게 된 것.
주 의원은 지난 8년동안 국회 농림위원회와 FTA, DDA소위 위원장, 한나라당에서는 중앙청년위원장, 이회창 총재 비서실장, 국가혁신위원회 행정실장, 정책위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국회와 정당의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가정책을 감시감독해 왔다.
따라서 대통령과 행정부라는 거대한 바위앞에 과연 입법부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 늘 고민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주 의원은 앞으로 현실정치에서 한발 물러선다 하더라도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정치이론과 8년동안의 생활정치를 접목하여 기회가 된다면 대학강단에도 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