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정지처분을 받은 성주축협을 고령축협에서 인수키로 해 지난 9일 신용사업이 재개됐다.
지난 5일 저녁, 고령축협에서 인수하는 것으로 결정돼 곧바로 인수작업에 돌입했고 고령축협에서는 직원 8명을 성주로 발령, 업무재개를 위한 인수작업과 함께 지난 9일부터 예금, 대출, 공제 등 신용업무를 재개했다.
또한 중앙에서 내려온 실사팀도 지난 6일 실사를 마무리하고 철수했다.
하지만 고령축협에서는 일단 신용업무만을 인수키로 함에 따라 경제사업까지 인수할 지는 미지수.
고령축협에서 경제사업을 인수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료구매를 개별적으로 해야하고 판매도 타 축협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게 되며 성주축협의 경제부분은 사업 종료로 마무리가 된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구매, 판매가 연계돼야 신용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고령축협에서 경제사업을 인수하지 않을 시 최악의 경우 사업장 자체가 폐쇄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신용사업이 재개되면서 조합원들이 구매, 판매를 함께 할 수 있는 축협으로 예금 인출 및 조합원 가입을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이같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고령축협 관계자는 『우선 성주축협 고령지점으로 운영될 계획이다』고 밝히고 『경제사업 인수와 관련해서는 대의원회의 등 각종 절차를 거쳐 좀더 논의가 돼야 하는 부분이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차후 고령축협에 대해 성주축협의 손실부분은 농협중앙회 기금관리위원회에서 보존해 주고 실사결과에 따라 성주축협에 대한 책임추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