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중학교(교장 전성수)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자원 재활용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교복 물려주기 바자회`를 열었다.
지난달 27일 학교 설명회 및 학부모 연수회가 시작되기 전 교내 한별관에서 열린 바자회에는 올해 졸업생이 기증한 250여 벌의 교복이 진열돼 학부모와 학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자율적으로 기증 받은 교복을 학부모회에서 세탁, 수선, 다림질 등 새 옷처럼 손질해 동복 160여 벌, 하복 90여 벌을 준비했으며, 지난해 수집된 동복 80벌, 하복 20벌에 비하면 올해는 학생들의 참여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교복을 기증한 학생에게는 학부모회에서 문화상품권을 증정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일반적으로 헌 교복은 낡고 지저분하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교복 상태가 새 것처럼 너무 깨끗해 물려받은 옷이란 기분이 들지 않는다"며 "비용이 문제가 아니고 아이들에게 근검·절약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평했다.
학교 관계자는 "교복 물려주기는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선후배 간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지만 자칫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물려주는 상징으로 굳어질 경우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를 교내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교장은 "이번 교복 물려주기 바자회를 통해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근검·절약정신을 심어주고 나눔문화를 확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