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째 지역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남몰래 선행하는 출향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용암출신 김기일 씨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김 씨는 2년째 용암초·중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며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8월 용암면민들을 위한 양일장학회를 설립해 다시 한 번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개인의 이름으로 묵묵히 장학금을 전달해 온 그가 이제는 정식허가를 받은 장학회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한 것. 뿐만 아니라 젊은 시절부터 불우이웃돕기 등 각종 선행을 펼치며 일흔이 넘은 나이까지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있기에 더욱 눈길이 간다. 이에 기자는 김 씨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삶과 장학금 기부 동기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가난이 성공의 열쇠 돼장학회 발전 이루고파-장학금을 기부하게 된 동기는?용암은 내가 태어난 곳이자 어린 시절을 보내는 등 추억이 남다른 곳이다.특히 어린 시절 집이 가난해 겨울이면 물이 어는 옥탑방에서 끼니를 거르며 학교를 다닌 적이 있다. 너무도 힘든 시절을 보냈기에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래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의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싶었다.그러다 내가 졸업한 용암초교와 용암중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적은 되지만 돈이 없어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학생들을 위해 조금씩 장학금을 지급하게 됐다. 이 학생들이 향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나라와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장학회를 간단히 소개하면?2년 동안 개인의 이름으로 용암면에 장학금을 기부하다 문득 장학회를 설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양일장학회는 한마디로 용암면민을 위한 장학회라고 할 수 있다. 용암의 어려운 이웃, 학생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고, 또한 지역의 발전에도 힘쓰고 싶었다.나의 바람은 장학회가 발전해 용암뿐만 아니라 성주 전 지역에 골고루 장학금이 전달되는 것이다. 더 많은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도록 장학회 발전을 위해 노력할 각오이다.-성주에서의 활동과 나에게 있어 성주란?젊은 시절 JC회원과 로타리클럽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JC는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을 준 단체라 할 수 있다. 회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펼치며 어린이 놀이터 지어주기, 합동결혼식 등 사회사업을 상당히 많이 했다. 이러한 활동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또한 나에게 성주란 아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아픔을 겪었고, 현재는 성공해 지역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더없이 큰 기쁨을 누리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봉사하는 데 앞장설 생각이다. -인생의 좌우명은?불성무득(不誠無得)과 부앙무괴(不誠無得)이다. 이는 곧 성실하지 않으면 덕이 없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어릴 적부터 힘들게 자라왔기에 무엇이든 최선을 다했다. 그때는 가난을 벗어나고픈 생각에 그랬을 수도 있지만, 돌이켜보면 가난이 나의 가장 큰 성공의 열쇠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부끄러운 일을 행하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이득을 취한 적은 없다.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욕심을 버리고 본연에 충실하며, 또한 이웃을 돌아보는 데 내 남은 인생을 펼쳐나가고 싶다.-앞으로의 계획은?앞서 말했듯이 양일장학회를 더욱 발전시켜 성주 전 지역까지 장학금이 골고루 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부분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그래서 사업을 번창시킴은 물론 언제나 지역을 사랑과 관심으로 돌아보며 좀 더 나은 환경,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데 동참하고 싶다.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는 바이다.-출향인과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인생을 살아가면서 내 이름을 걸고 사회사업을 하는 것은 더없이 보람되고 기쁜 일이다. 사회사업은 꼭 거액을 들여야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많이 가져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로, 또 1만 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도 충분히 그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많은 지역민이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아울러 인생에 있어 뜻깊고 보람된 일에 동참할 것을 권하고 싶다. 또한 언제나 가족이란 마음으로 내 이웃을 사랑하고 정을 나누며 살아가길 바란다. ◆프로필 △1942년 용암면 출생 △현 양일장학회장 △양일산업포장 대표, 양일목재 이사 △용암초·중학교 졸업     백종기 기자
최종편집:2025-05-01 오후 03: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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