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가야산 거자수 축제`가 지난 7일 가천면 신계리 전동삼거리 야영장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평소 적막했던 이곳엔 지역민을 비롯한 타 지역 사람들로 북적이며 활기가 넘쳤다.
김항곤 군수, 배명호 군의장 등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거자수풍년기원고유제와 고적대퍼레이트를 시작으로 거자수 빨리 마시기, 가야산 거자수액 채치를 비롯한 토종닭 잡기 현장체험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거자수, 동동주, 산채 두부 등의 무료시식코너는 정갈한 먹을거리로 지역민의 발길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양도 넉넉하게 마련해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이충기 축제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축제는 주민의 소득에 크게 밑받침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앞으로는 그 효능을 더욱 신뢰 있는 기관의 성분 분석과 체계적인 홍보는 물론 산업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을 밝혔다.
아울러 "좀 더 색다르게 준비한 행사를 즐겨주시고 미흡한 점이 있다면 고치고 다듬어서 더욱 알찬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격려사에서 "가야산 자락에서 채취한 거자수를 마시고 여기에 온 모두가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거자수 효능 소개가 이어진 후 남녀거자수 빨리 마시기 대회와 거자수 OX 퀴즈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특히 2부 시간에는 백두·한라 민속예술단과 가수 신유, 김양 등의 초청공연과 읍면대표 노래자랑으로 축제의 흥을 돋웠다.
한편 거자수는 자작나무류에서 채취한 수액을 말하며 곡우를 전후해 마셨다 해 일명 곡우물이라고도 불린다. 성주는 자작나무류의 분포면적이 약 800ha 정도로 전국 최대의 집단 자생지로 알려져 있다.
거자수액은 독특한 향과 단맛이 나고 약간 뿌옇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칼슘과 마그네슘 등 인체에 유용한 무기물이 다량 함유돼 있어 위장병과 여성 산후증 등의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