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부원군 우리 장군님 가신 지 600여 년
오늘에 와서야 과학기념관을 열게 되는
송괴지심(悚愧之心)을 어디에나 비하오리까
붉으나 붉은 휼민애족(恤民愛族), 겨레사랑 나라사랑
왜구의 불탕질에 초려노심(焦慮勞心) 하시더니
화약 제조, 총통 제작, 전함 건조 하시고
관음포 해전 진포대첩 이끌었도다
로켓으로 시작되어 우주활동의 각축장이 된
오늘의 우주 시대는
장군님이 만드신 달리는 불(走火)
귀신같은 기계화살(神機箭)이
그 효시가 되어 신기원을 열었으니
신지전은 산화(散火)신기전이 되어
세계 최초 2단로켓이 되었고
불화살은 다연장 장착의 길을 처음 열었도다
공이 그토록 염원하던 로켓 강국도
우주 발사기지 나로도 우주센터가 있어
우주개발 세계 반열에 우뚝 섰도다
왜구 섬멸은 최무선이요
최무선은 곧 화통도감 일러라
화약하면
우리는 `화약의 아버지` 최무선을 떠올리고
세계는 알프레도 노벨을 떠올린다
노벨보다 500년이 앞선 장군님의 재략을, 위공을
필설(筆說)이 어이 다 감당할 수 있으리오!
만세에 전해질 공의 위업은
*능연각(凌煙閣)에 초상화 걸려
공경(公卿)의 으뜸이라 칭송 했고
향리에 사우(祠宇)를 지어 향사하라 했으니
여남은 일이야 더 일러 무엇 하리오
하늘엔 이미 소행성 최무선별이 광휘를 비추이고
바다엔 잠수함 崔茂宣號가 오대양을 누비니
이 아니 광영이 아닐손가
오늘 이 경하스런 개관이 시작일지니
더욱 빛내고 더욱 추모해야 할 일이
우리 후생들에게 있음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하리라!
*凌煙閣: 당나라 때 공신들의 초상을 그려 걸어두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