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과학과의 만남으로 조화를 이룬 한개마을의 과학적 비밀을 찾아 고택의 깊숙한 곳으로 여행한다. 한개마을의 오른쪽 골목길의 맨 위쪽에 자리한 한주고택(한주정사)은 이진상이 고종 3년(1866)에 새로 고쳐지은 집의 원형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한주고택의 한수헌은 높이 쌓아올린 축대 위에 지어진 정자로 깊은 산중의 정자처럼 호젓하고도 자연스런 느낌을 준다. 정사란 학문을 가르치려고 마련한 집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심산 김창숙 공산 송준필. 면우 곽종석 등 파리장서 운동의 독립투사들을 배출하였다. 한주정사의 정원은 우리 전통정원의 특징인 차경수법(주변의 자연 경치를 끌어 들여 어울리게 함)이 뛰어나 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함과 비용 절감의 과학적인 정원 배치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정원의 수목을 심는 방법도 조선 세종 때의 강희안이 지은 양화소록(오늘날의 식물도감)에 의하여 수목을 배치하여 우리나라 전통정원의 독특한 특징을 잘 나타내었고, 매화를 분재하는 법, 나무를 특징에 따라 9등급으로 나누어 분류하였고, 정원 조성시 식재하고 특히 매화의 분재하는 방법등이 기술되어 있는바 매화(설중매)는 창문의 앞쪽 남향에 배치하였다, 이는 매화의 향이 창으로 들어오게 하는 조상들의 과학적 지혜가 담겨있다. 특히, 정사의 동쪽에 있는 방지원도(땅은 네모나고 하늘은 둥글다)의 연못은 네모난 연못 안에 하늘을 본 딴 원형의 섬을 만들어 입수구(물이 들어오는 곳)에 위치시켰으며 입수구를 넓게 만들고 출수구(물이 나가는 곳)는 좁게 만들어 입수구 물의 양을 많으므로 수압이 강하여 연못 전체를 돌게 하였으며, 좁은 출수구는 이로 인하여 물의 속력을 빠르게 하여 연못이 자연 정화의 과학적 원리를 이용하여 만든 우리 조상의 특별한 지혜를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보수중이라 그 흔적만 남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오른쪽 동쪽 벽(안쪽)이 담장(바깥쪽)과 겸한 특이한 모습이다. 이 또한 우리 조상의 공간 형성을 위하여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과학적 슬기를 볼 수 있으나 옛 모습을 보며 가슴으로 느낄 수 없어 매우 안타깝다. 선비의 기상을 나타낸다는 우리 한옥 주변의 대나무도 과학적 슬기를 찾을 수 있다. 양반 댁외 한옥 주변의 대나무는 선비의 기상을 나타내지만 아주 오랜 옛날 원시시대의 대나무 밭은 큰 짐승들의 습격의 피해를 막았으며 대나무 뿌리들의 단단한 연결로 지진의 피해를 줄이는 과학적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인지가 발달하여 짐승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대나무는 우리 생활에 필요한 생활 용구를 만드는데 활용하였으며 오늘날에는 선비의 고고한 기품과 충절의 상징으로 우리들의 정원에 심고 있다. 극와고택의 정침의 대청마루에 올라가는 댓돌(마루에 오를 때 밟고 올라가는 받침 돌)에는 만석(萬石)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는 살림이 부유하지 못하나 정신(마음) 만은 부유하다는 고귀한 선비정신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한다. 오늘날 물질 중심에서 벗어나 정신적 부유로 살아온 조상들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도 일제 굽히지 않고 항거한 흔적을 이곳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조상들은 유별나게 극와고택의 동쪽 측면 뒤쪽 기둥은 자연석 위에 세웠다. 자연석을 옮기기 힘들어 할 수 없이 자연을 이용하였다고도 할 수 있으나, 자연을 훼손하지 아니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조상의 슬기로움으로 볼 수 있다. 교리댁의 앞마당에는 큰 탱자나무 한그루가 서 있다. 이 탱자나무는 제주도에서 가져온 귤나무로 전해지나 기후 등 주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여 대목인 뿌리 부분이 탱자나무로 변한 것이다.(남귤북지-남에서는 귤이되지만 북쪽에서는 탱자가 된다는 말) 도움말씀 이덕주 전교장선생님
최종편집:2025-05-22 오후 05: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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