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댁, 북비고택, 월곡댁, 한주고택에는 가묘(家廟,사당)가 있다, 전통 제사를 모실 때 지금은 종이에 지방을 써서 사용하지만, 옛날에는 대추나무로 신주를 만들어 가묘에 보관하였다가 제사를 모실 때에 신주를 모시고 나와 제사를 모셨다. 그런데 이 사당의 위치가 원래는 정침의 뒤쪽 아니면 오른쪽(정침을 바라보았을 때)에 배치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개마을에는 한주고택만 정침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나머지 사당의 위치는 반대쪽(서쪽)에 배치되어 있다. 사당은 향교나 서원처럼 정침(제사를 지내는 공간 즉 안방)의 동쪽에 배치하는 것이 원칙이나 이 건물들의 사당은 지형의 형태 때문에 사당을 정침(안방)의 동쪽에 두면 외부인들이 사당 참배를 위하여 정침(안방) 앞을 지나치면 안 되는 예법이 있기에 서쪽에 두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들의 집을 건축 할 당시 지형을 변형시키지 않고 자연을 그대로 이용했던 탓도 있다. 이는 우리 조상들이 여인을 배려한 융통성이 발휘된 슬기로운 일이고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자연주의 사상에서 우러나온 것이라 하겠다. 조선 영조 50년(1774)에 사도세자의 호위무관이었던 이석문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참혹하게 죽은 후 그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북쪽을 향하여 사립문((北扉)을 내고 평생을 은거한 충정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북비고택(대감댁)은 소슬대문이 특이하다. 소슬대문은 참판(종이품으로 오늘날 차관) 이상의 벼슬을 한 사람만이 만들 수 있다. 이 소슬대문의 특징은 양쪽의 건물이 낮고 가운데(대문)가 높은 구조로 되어있다. 일반적으로 대문은 문턱이 있지만, 북비고택의 소슬대문은 문턱이 없다. 이는 공조판서 이원조가 초헌(바퀴달린 가마)를 타고 바로 들어 갈 수 있도록 하였으며 특히 사랑채의 뜰 높이가 초헌의 높이와 같도록 만들어 사람이 초헌위에서 마당에 내리지 않고 바로 뜰에 내릴 수 있도록 뜰 높이 하나에도 조상들의 과학적 정신이 배여 있다. 한옥의 기와지붕에는 맞배지붕과 팔작지붕, 우진각지붕 등이 있다. 서원, 향교, 선비들의 지붕은 주로 맞배지붕으로 집을 짓는다. 맛배지붕은 지붕의 측면이 삼각형 모양으로 판자조각을 맞붙여 삼각형 모양의 풍판을 만들었다. 한개마을의 지붕들도 대다수 맞배지붕이다. 궁궐등의 팔작지붕은 측면이 삼각형 모양이고 그 아래 팔자(八)처럼 모양이 나오는 지붕으로 북비고택의 사랑채가 팔작지붕이다. 지붕에는 용마루(용의 몸통)를 얹고 양쪽 끝 부분에는 망와를 얹었다. 이 망와를 옛날의 건물에서 보면 치미라 하여 용의 꼬리라고 하였다. 초가지붕은 용마루만 있고 치미가 없는 모습이다. 우리 조상들이 지붕위의 부분을 용이라고 칭하는 것은 목조건물이 화재에 가장 취약하므로 용은 물을 품고 있음으로 화재를 예방하고, 소화시키는 상징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용이라는 변화무쌍한 가상의 동물을 통하여 건축물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고 집을 자연재해로부터 보호받으려는 조상들의 마음이 내포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도움말씀 이덕주 전교장선생님
최종편집:2025-05-22 오후 05: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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