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충성 다한 백골환국 12영혼
미군의 유해 찾기에 덤으로 찾은 조국의 품
구천을 여태 떠돌다 이제사 안식하네
북한의 남침으로 유린된 대한민국
수 백 만 희생 된 동족상쟁 참상에
유엔군 피흘린 참전 평화의 사도라네
김용수 일병 너는 17세의 어린 학생
아내와 아들딸 두고 간 이갑수 일병과
미군에 배속 되었던 카츄사부대 용사들
나라 위해 바친 생명 조국은 없었는가
국민의 생명재산 못 챙겨도 나라인가
원통코 한스럽구나 부끄러운 조국아
국력이 미약하고 자존의지 없는 나라
오천 년 당해 본 역사교훈 어디로
언제나 당당하게 살 조국의 품 그립네
임진년 초파일에 12영령 모셔다가
극락왕생 기원하며 작은 정성 바치나니
원컨대 용문사 영기 따라 우화승천 하소서
*
집 떠난 지 62년 미군에 의해 북한서 발굴된 국군유해 12구. 하와이 희컴 미공군기지에서 2012. 5. 26 조국품에 안겼다. 공항서 조포 울리며 대통령이 영접했다. 그러나 언론은 무엇이 그리 바쁜지 후속 논의가 식어버렸다. 이래서야 국민의 국가에 대한 충성도, 국가의 국민에 대한 신뢰도 조성되기 어렵다. 내일이 마침 사월초파일. 나는 문우 한 분과 함께 용문산 용문사를 찾았다. 무척 붐볐다. 종무소에 들려 산화12용사의 영령에 대한 영가천도의 헌시를 지어 부처님에게 고유하기를 청하여 마이크로 크게 고유하고 연등을 달아 천상길을 밝혀놓고 왔다. 영령이여 이제 편히 명복하소서.(2012.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