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대한 그 어떤 말도 음악보다는 못하다"
고 쇼스타코비치는 말하였다
사실 음악에 대한 어떤 칭송도
음악만큼 아름답게 들리지 않는다
또 다음과 같이 말할 수도 있다
자연에 대한 어떤 예찬도 자연보다 못하고
사랑에 대한 어떤 찬미도 사랑 자체에 못 미치고
꽃에 대한 그 어떤 미사여구도
그 꽃 한 송이만큼 아름답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말을 줄여야 한다
말하는 대신 음악을 듣고
말하는 대신 사랑을 하고
말하는 대신 꽃을 보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말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실체의
겨우 그림자에 불과한 말을
끊임없이 되풀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