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지역 활성화의 대안, 커뮤니티 비즈니스
개제순서
■지역 활성화의 대안, 커뮤니티 비즈니스
□지역공동체가 곧 경쟁력이다.
□더 높은 비상을 위한 움직임
□지역커뮤니티 비즈니스에서 경제 활성화를 찾다.
참외농사에 의존하는 성주군은 그것에만 사활을 걸기에는 매년 그 경쟁력이 위협 받고 있으며,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도심과의 경쟁으로 인구를 유입해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군은 최근에야 1, 2차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공립교육원 추진, 관광산업 활성화 등 많은 사업들로 지역의 활력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 또한 인구 고령화와 지속적 인구감소, 도심 공동화 등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 한 미래가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점은 성주뿐 아니라 모든 지역의 고민이며, 최근 각 지자체에서는 그 대안으로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역민들이 기업처럼 운영해 나가는 지역커뮤니티 비즈니스(CB)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역 특산품이나 고유 지명 등을 통해 경제를 순환시켜 새로운 발전동력을 찾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성주신문은 총 4회에 걸친 기획취재를 통해 그 개념과 타 지자체를 비롯한 해외 성공사례를 살펴보고 성주만의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이를 위한 지자체 및 주민들의 노력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성공적인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성화의 대안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국가차원에서 지방의 자립적 발전역량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음에도 불구, 큰 성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지역격차의 지속화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지역 고유만의 자산을 토대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그로 인한 경제적 이익으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지역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기업형 사업체가 공급함으로써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지역경제의 자립도를 높여 경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가 높다.
이번 1회에서는 이러한 지역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발생된 원인과 개념, 그 영역 및 효과에 대해 살펴본다.
◇지역커뮤니티 비즈니스의 배경
한국은 OECD 27개국 중 인구 기준 공간집중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특히 전국 제조업 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역 간의 생산성 격차 또한 크다. 최근에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지역의 투자가 이어져오고 있지만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성향이 강해 창의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위기 시 적극적인 대응이나 처방 등에 취약하다.
이와 함께 사회적 가치가 시장경제 중심으로 평가되면서 지역사회의 고유 가치와 개성이 무시되거나 낮게 평가되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유실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역사와 문화, 전통 자원을 계승하지 못한 채 지역사회의 해체 위기를 간과할 수 없다.
이러한 커뮤니티의 해체는 지역사회의 기능을 상실하고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는데, 지역의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지역 공통의 이익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해결방법이 필요하다.
최근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잠재된 자원을 활용, 지역의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적 효과를 주는 등 자립적 지역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주목받고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개념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개념은 발상지인 영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일본에서도 그 의미가 다양하다.
종래의 행정(공공부문)과 민간영리기업의 틀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지역문제에 대한 섬세한 대응을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실시하는 사업(일본 중소기업청, 2004),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사회 현안을 비즈니스 방식을 활용해 해결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삼성경제연구소, 2009), 지역공동체가 지역문제의 사업성을 확보하면서 스스로 해결하는 비즈니스 활동(지식경제부, 2010) 등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지만 총괄적으로 `지역공동체(지역민)가 주체가 돼 지역 고유의 자원을 통한 비즈니스로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얻는 이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비즈니스의 형태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각각 추구하는 사업목적과 참여대상의 차이가 있다. 즉 사업목적에 있어서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강조점을 두는 반면 사회적 기업은 사회서비스 제공을 통한 취약계층의 고용에 두고 있으며, 참여대상에 있어서도 일반 지역민들이 중심인 커뮤니티 비즈니스와는 달리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이 그 중심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영역과 기대효과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사업영역은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반 영리기업과 NPO(비영리조직)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체로 소비자와 주민이 얼굴을 보며 비즈니스를 하는 지역·생활밀착형, 비즈니스의 형식상 이윤이 필요하지만 이것을 최우선하지 않는 적정규모의 사업, 지역의 고유자원을 통해 글로벌한 시각을 가지는 개방형 사업,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가능한 사업, 이익을 상당부분 지역 활성화를 위해 환원할 수 있는 사업 등 다양하게 분류되고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점을 지역민 스스로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간다. 이러한 고민과 협력 등의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서로의 유대감은 물론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며 무너졌던 지역공동체를 복원시킨다. 또한 지역의 잠재적 자원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지역경제순환체계를 활성화시켜 변화하는 세계경제시장의 변동에 능동적 대응이 가능할 뿐 아니라 지역에서의 고용을 촉진시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취재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