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이동설을 주장한 알프레드 베게너는 1880년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 새로운 것을 탐험하는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비는 소년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천문학을 공부해 박사학위까지 받았지만 천문학은 몸을 별로 움직이지 않는 일이어서 나중에 기상학으로 변경하였다. 나돌아 다니기 좋아하는 베게너에게는 당시 기상학은 새로운 학문을 연구할 것이 많아 그에게 잘 맞는 학문이었다.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탐험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베게너는 지상에서 날씨를 연구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형과 함께 기구를 타고 52시간동안 독일과 덴마크를 가로질러 해협을 건넜다가 다시 돌아오는 최장시간의 기록도 세웠다. 베게너는 도서관에서 자료를 조사하던 중 대서양 양쪽에서 발견되는 같은 종류의 동식물 화석이 연구된 논문을 보게 되었다. 그때 베게너는 브라질의 돌출부와 대서양 반대쪽 아프리카 만에 해안선을 맞춰보았더니 너무나 일치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였다. 당시 과학자들은 두 대륙에서 같은 종류의 화석이 발견되는 이유를 과거에 두 대륙 사이에 육교의 역할을 하는 땅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식이 컸다. 그렇지만 베게너는 이러한 육교설에 대해 의심을 했고, 그는 과거에는 대륙이 한 덩어리(판게아)였다가 어떤 이유로 서서히 떨어지면서 지구 표면을 이동하여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용기를 내어 지질학회에 참석하여 ‘대륙의 위치 이동’이라는 용어로 이 가설을 주장했다. 그는 대륙을 거대한 바지선이라 표현하며, 짐을 실으면 배가 가라앉고, 짐을 내리면 배가 떠오르듯, 대륙은 그 위에 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베게너의 가설에 동의하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베게너가 지질학에 대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해 무식해서 이러한 주장을 한 것이라며 혹평을 했다. 하지만 베게너는 대륙 이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이라는 책자를 세상에 공개하면서 감추어진 지구의 진실을 말했다. 하지만 베게는 대륙을 움직일 만한 거대한 힘의 근원을 설명할 수 없었다. 혹평한 자들은 베게너가 기상학자이지 결코 지질학자는 아니라며, 그를 몽상가로 격하시켰다. 그래도 그는 탐험 활동을 계속했으며, 겨울에 북극 탐험중 실종 되었고, 그의 시체는 여름이 되어서야 발견되었다. 베게너는 용기 있고 성실한 과학자였다. 그가 시작한 지구과학혁명는 50여년 동안 무시되었지만 1960년대에 이르러서는 ‘판구조론’이 학계에 인정받으면서 그의 대륙이동설도 빛을 보게 되었다.
최종편집:2025-05-22 오후 05: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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