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청소년 범죄의 원인으로 ‘게임’이 도마 위에 올랐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이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학교 폭력 등을 일으키는 유해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초등학생의 44%가 게임 때문에 밖에 나가 노는 경우가 줄거나 시력약화나 수면부족 등 건강상의 문제를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생활 습관은 눈 건강에는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은 주로 집안의 개인 컴퓨터나 휴대전화, 태블릿 PC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눈은 근거리와 원거리를 볼 때 눈의 모양체근으로 수정체를 조절해 초점을 맞추게 된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보통 작은 글씨나 이미지를 보기 위해 모니터나 작은 화면에 눈을 가까이 하기 쉽다.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눈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굴절력이 과하게 작용해 근시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이 같은 기기들에 오랜 시간 집중하게 되면 눈의 피로도도 가중시켜 시력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눈은 15~20초에 한 번씩 깜빡이게 되는데 컴퓨터나 게임기 화면 등에 집중할 때는 1분도 넘게 눈을 깜빡이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눈 깜빡임이 줄어들면 안구가 건조해지고 눈도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심각할 경우 각막 염증이나 충혈·결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어두운 조명이나 깜깜한 방에서 게임을 즐길 경우에는 눈에 자극을 줘 시력 감퇴와 야맹증 등을 야기할 수 있다.
게임이나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한 시력 저하, 안구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시간 이용 후 10~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휴식을 취할 때는 가능한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또한 방안 전체 조명과 함께 책상의 부분 조명을 동시에 설치해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전체 조명은 100~200 룩스로 맞추고 부분 조명은 가정의 평균 조도인 300~500 룩스가 적당하다. 직접조명은 △시력 감퇴 △눈꺼풀 처짐 △떨림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불빛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모니터와 눈의 거리는 40~70cm가 적당하며 눈높이 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시키는 게 좋다. 모니터를 너무 높은 해상도로 설정해 글씨를 작게 해서 보는 것은 눈을 피로하게 만들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