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 에어컨으로 냉방한 사람은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한 달 내내 써도 3만 원”이라는 냉방기 광고와는 다르게 엄청나게 많은 요금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요금이 나오는 이유는 전기요금이 누진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누진제는 수도요금이나 세금에도 적용된다. 누진제의 원리와 누진제를 채택한 이유를 알아보자.
전기요금 누진제, 얕보다 큰코다친다!
누진제의 원리는 간단하다. 물건을 많이 살수록 값이 비싸지는 것이다. 물건을 많이 살수록 값을 싸게 해 주는 할인과는 반대다. 전기요금 누진제는 얕보면 안 된다. 쓸수록 늘어나는 폭이 기하급수 적이기 때문이다. 누진제는 공장이나 상점에서 사용하는 전기에는 적용되지 않고, 주택에서 사용하는 전기에만 적용된다. 사용량에 따라 기본요금 6단계, 전력량요금 6단계로 나눠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누진제는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에 모두 적용된다.
기본요금도 누진제이기 때문에 100kWh 단위지점마다 조금씩 오른다. 그러다 500kWh 지점에서 수직으로 올라간다. 전력량 요금이 오르는 것은 전기요금 그래프의 기울기가 커지는 것으로 알 수 있다. 0~100kWh 구간에서 그리 크지 않았던 기울기가 500kWh를 넘어가면 큰 폭으로 커진다. 따라서 전기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전기요금은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