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냄새가 심한 사람이 있습니다. 입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서 악취가 풍겨 옆에 다가가기가 역겨운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말쑥하게 차려입었지만 말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말과 함께 솔솔 나는 악취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줍니다.
평소 입냄새가 나지 않는 사람도 아침잠에서 깨어날 때 구취(입 냄새)가 날 때가 많습니다. 이는 타액(침)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입냄새가 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설태입니다. 설태는 혀 점막이나 구강 안에 잘 발생하며 이 속에서 세균이 증식하는데, 타액 분비가 줄어들면 이 세균이 증가해 입냄새가 심해진다고 합니다. 아침뿐만 아니라 긴장을 하거나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운동을 심하게 했을 때도 타액 분비가 줄어 입냄새가 심해집니다. 특히 마라톤처럼 입으로 숨 쉬는 운동을 장시간 했을 때 입안이 건조해져 입냄새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취, 특히 아침 입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침식사를 통해 입속 타액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며 타액이 원활하게 분비되도록 하기 위해 한식과 같이 잘 씹어서 먹을 수 있는 슬로푸드가 좋고, 채소 종류를 많이 먹으면 구강 내 중성화에 도움을 줘 혐기성 세균 증식을 억제해 입냄새를 줄여 준다고 합니다. 또한 물을 적절히 보충해 입안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혀를 닦는 행위는 냄새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상처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혀에 뭔가를 바른다는 느낌으로 한 번 정도 훑고 물로 헹구는 방법이 좋다고 합니다.
입냄새 80%는 설태를 비롯한 충치, 치석, 치주염 등과 같은 이유로 발생합니다. 입안에 서식하는 세균이 쓸데없는 세포나 백혈구와 같은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화물이 입냄새의 기본 성분입니다. 축농증, 만성비염, 감기를 동반하는 급성비염에 걸렸을 때는 세균 감염에 의해 생긴 콧물이 `썩은 고름` 같은 냄새를 풍기기도 합니다.
이 밖에 호흡장기나 소화장기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입을 통해 나오기도 합니다. 장에서 간장으로 원활하게 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양 흡수에 지장이 생기고 냄새를 발생시키는 성분이 혈액으로 흡수되면서 구취나 체취를 발생시킵니다.
간장 기능이 떨어지면 이 분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냄새 원인 물질이 그대로 혈류를 타고 온몸을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주로 노인이나 질환자들에게서 냄새가 많이 나는 것도 간장 기능이 떨어져 분별 기능을 잘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매일 배변을 보는 사람이라도 장내에 정체해 있는 음식물의 가스가 약 2~5㎏이라고 합니다. 그 음식물의 가스가 늘 37℃ 전후의 장 안에서 하루 이상 머물면 한여름의 음식물 쓰레기장처럼 부패하고 악취가 발생합니다. 몸 안에서 부패한 음식물이 뿜어내는 가스가 폐로 보내지면 호흡, 즉 숨을 내쉴 때 냄새가 섞여서 악취를 발생시키고, 피부 표면으로 보내지면 땀과 함께 배설되어 체취가 된다고 합니다.
위 기능이 원활하지 않거나 과식을 할 경우에도 썩은 냄새나 시큼털털한 산취가 납니다. 또한 위염이 생겨 위벽 일부가 괴사하면 날고기 썩는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납니다. 화농균으로 폐 조직이 급속하게 파괴되면, 생선 내장이나 야채가 썩는 냄새와 같은 것이 난다고 합니다. 폐렴이나 폐암 뇌졸중 등으로 음식물이 폐에 잘못 흘러들어간 경우에도 나타납니다.
입냄새는 한마디로 건강하지 못하면 난다는 것입니다. 식사 후에는 꼭 이를 닦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 합니다. 몸이 건강해지면 입 냄새도 없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