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도농복합도시로의 전환, 그 성공 여부는
게재순서
□ 성주일반산업단지 100% 분양, 경이로운 성과
□ 2차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 기업하기 좋은 성주, 실현 가능한가
제4편 기업하기 좋은 성주, 실현 가능한가
우량기업 유치 및 교통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야
대구 성서공단, 구미공단 등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쳐 성공사례로 꼽히는 산업단지들이다. 인근에 있는 만큼 벤치마킹할 부분과 연계할 부분도 많지만 반대로 성주일반산업단지는 이렇게 성공한 공단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기도 하다. 성주보다 더욱 발달된 인프라와 기존에 조성된 산업단지와의 연계성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이른바 `검증`된 곳을 찾아 입주를 하는 상황이다.
분양 성과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분양만 완료됐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되도록 우량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우량기업을 유치해야만 그에 따른 협력업체가 입주를 위해 줄을 이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수많은 외지 근로자가 유입되는 만큼 주택공급도 원활해야 하며, 기업 및 근로자의 편의를 위해 제대로 된 상권도 갖춰져야 한다.
1차산업단지가 올해 말 준공되고, 2차산업단지 조성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 기업하기 좋은 성주로 거듭나기 위해 성주군은 어떤 숙제들을 해결해야 하는지 살펴보고 그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앞서 기획취재 3편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에서는 현재 많은 지자체들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과 시간을 들여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반산업단지 중 실패한 사례에 대해 살펴봤으며, 더불어 일반산단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무엇이 수반돼야 하는지에 대해 짚어봤다.
협력업체 입주 위해
우량기업 유치 필수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어느 곳 하나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시장에서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경영악화로 인해 부도를 면치 못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결국 분양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 한순간 타 지자체의 이목을 끌며,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일반산단에 입주한 기업들이 그 후에 어떤 형태로 경영을 이어갈 것이지,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느 정도의 파급효과를 미칠 것인지 등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가까운 김천시의 경우 김천일반산단을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했다. 저렴한 가격인 만큼 많은 기업들이 김천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칼자루는 김천이 쥐고 있었다. 당장의 높은 분양률을 위해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우량기업을 선별하는 방식을 택했다.
군 관계자는 "1차산단에 총 52개 업체가 입주할 계획이며, 그와 관련된 협력업체들도 당연히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한국파워트레인이 성주에 3천200억 원을 투자하고, 500명을 고용할 계획인 만큼 그에 따르는 협력업체들이 2차산단에 입주할 가능성이 농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김천일반산단과 관련해서 "편리한 교통과 저렴한 분양가로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분양을 희망하는 기업 중 우량기업을 선별하는 방식을 택했다. 결국 기업, 지자체 모두의 위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우량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일반산단의 성공, 나아가 지역경제 발전을 보장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며 "성주 역시 롤모델이 필요한데 그 대상으로 김천을 선정해 벤치마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그 실현 가능성은?
일반산단이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지역에 인구가 유입,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에 따라 유입되는 인구를 위해 주택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로서 주택 공급에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우선 성주읍 백전·예산토지구획 정리사업 지구에 민간 아파트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세대수는 202세대로서 2013년 9월 이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성주읍 경산리를 비롯한 성산리, 예산리 일원에서 신축 중인 다가구주택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반산단이 높은 분양률을 나타냄에 따라 다가구주택이 대폭 증가하며 `원룸촌`이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주택 공급은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교통 인프라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신현부 성주군중소기업협의회장은 "도농복합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산단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경제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교통대란, 지금도 출·퇴근시간이면 곳곳에서 차가 밀리고 있다. 더욱이 기업들이 입주를 시작하면 더욱 심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인 만큼 하루 빨리 교통 인프라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주대교 신설과 대구 달성 동곡, 문양교차로에 입체교차로 설치를 복안으로 내놓았다"고 밝히며, 아울러 "일반산단의 성패를 결정짓는 물류, 인력수급, 저렴한 분양가 등의 조건이 갖춰지면 자연스럽게 주택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머지않아 제대로 된 상권도 갖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주는 산업단지 조성에 사활을 걸고 전 행정력을 집중시켰으며, 그 결과 1차산단이 올해 연말이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무원을 비롯해 기업인과 출향인들도 일반산단의 성공을 위해 멀리서나마 홍보활동 등을 통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1차산단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완료했다. 이미 2차산단도 주사위는 던져졌다. 다시 한 번 공무원과 지역민, 기업인, 출향인들이 한마음으로 머리를 맞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성주`로서 타 지자체와 우량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할 시점이다.
취재2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