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된 `루사`(2002년) 수준의 초강력 대형 태풍 `볼라벤`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전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김관용 도지사)는 볼라벤이 27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3개 시 군 부단체장과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김 도지사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토록 하고 특히 노약자나 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농수산 분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닐하우스 결박과 수산 양식시설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재난 위험시설 예찰과 저수지 수위조절, 국립공원이나 유원지 등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력을 기울여 줄 것"을 지시했다.
경북농업기술원에서도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점검과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상정보와 강우상황을 수시로 청취하고, 벼는 물을 깊이 대줘 쓰러짐과 백수를 방지하도록 하며, 물꼬와 배수로 등을 정비해 물 빠짐이 잘 되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고정 끈 등을 확인하고, 돌풍이 부는 지형이나 사용연수가 오래돼 약화된 시설물은 버팀목을 세워 붕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침관수 및 강한 바람에 의해 상처를 입은 농작물은 병해충이 급속히 번질 우려가 있으므로 병해충 긴급방제용 농약과 방제기를 점검해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