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伏庚炎暫有閑 삼복경염잠유한
褰襟休息綠陰間 건금휴식녹음간
成群避暑尋蒼海 성군피서심창해
作伴探凉到碧山 작반탐량도벽산
霑汗濯巾乾日午 점한탁건건일오
臨溪脫襖洗塵顔 임계탈오세진안
流金熱氣難堪苦 유금열기난감고
搖扇淸談却忘還 요선청담각망환
경염
삼복 더위에 잠깐 한가함이 있어
옷깃을 걷고 휴식하니 녹음 사이라
더위를 피해 무리를 이루어 바다를 찾고
서늘함을 찾아 짝을 지어 산곡에 이른다
땀에 젖은 수건을 씻어 한낮에 말리고
시내에 나가 웃옷을 벗고 얼굴을 씻는다
쇠를 녹이는 열기에 견디기 어려운 고생인데
부채를 부치며 청담하니 문득 돌아감을 잊는다
褰 : 걷어올릴 건 襖 : 웃옷 오
庚炎(경염) : 불꽃과 같은 삼복 중의 더위
流金(유금) : 쇠가 녹아 흐르는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