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창을 하나 더 내고 싶어 고민한 적 있었지요 남쪽을 주장하는 풍수와 경치 좋은 정원 쪽이 좋겠다는 인테리어 전문가 하지만 나는 내 고향 쪽으로 창문을 둥글게 내어 달라고 했습니다 호미로 참외밭 한참 골을 내고 낫으로 벤 풀에서 더러는 잘린 노린재며 송충이가 꿈틀 저무는 하루를 지게에 짊어질 때 마구간 황소의 하품이 정겹던 성주 베어진 풀들이 거름이 될 때 한때 떠난 사람들조차도 짙은 참외꽃 향기에 와르르 되돌아오는 숨결인 듯 못 잊을 내 고향 성주 나는 이제 새로 낸 창가에 누군가 와서 따먹어도 좋을 두 손 듬뿍 참외 향에 적셔도 좋을 눈물 맛, 가난 맛 참외넝쿨을 올리렵니다 이웃 참새들 노래하다 와서 가끔 마른 목 축여도 좋을
최종편집:2025-05-23 오후 05: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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