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나무들이 모여와서 자기들을 다스릴 왕을 세우기로 하고 올리브나무에게 청을 드려보았다.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그러나 올리브나무는 사양했다. "내 기름은 모든 신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것, 그런데 내가 어찌 기름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그래서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청을 드려보았다.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주게나." 그러나 무화과나무도 사양을 했다. "내가 어찌 나의 단 것과 아름다운 열매를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를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그래서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청을 드려보았다.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주게나." 그러나 포도나무도 사양했다. "내 술은 모든 신과 사람을 흥겹게 해 주는 것, 그런데 내가 어찌 이 술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그래서 모든 나무는 가시나무에게 청을 드려보았다.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주게나." 그러자 가시나무는 그 나무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너희가 정말로 나를 왕으로 모시려는가? 정녕 그렇거든 와서 내 그늘 아래 숨어라. 그렇지 않았다가는 이 가시덤불이 불을 뿜어 레바논의 송백까지 삼켜버릴 것이다."
300명의 용사를 이끌고 13만5천 명의 미디안 군을 섬멸하여 이스라엘을 구한 기드온에게는 70명의 아들과 아비멜렉이라고 하는 첩의 아들이 있었다. 기드온이 죽은 후에 아비멜렉이 반란을 일으켜 막내 아들 요담만 놓치고 70명의 형제를 한 바위 위에서 대량 학살하고 스스로 왕이 되었다. 이것을 알고 겨우 살아남은 요담이 아비멜렉을 따르는 세겜 사람들에게 외친 비유의 말이다(사사기 9:1-57). 아비멜렉을 왕으로 받아들인 그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이라는 예언인데, 아비멜렉은 결국 세겜 사람들에게 배반을 당하고, 데베스성을 공격하다가 여인이 내리친 맷돌에 맞아 두개골이 깨어져 죽었다.
예수님께서 광야까지 따라온 장정만 해도 5천 명이 넘는 군중에게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배부르게 먹고 열두 광주리가 남게 한 기적을 일으켰다. 떡을 먹고 열광한 무리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단정했다. 그들이 생각하는 메시아는 물질적이고 세상적인 기대를 채워주는 구세주였다. 당시 유대인들은 강력한 민족주의 감정으로 꽉 차있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들의 지도자로 삼아 로마에 항거하여 이 땅에 메시아 왕국을 건설하기를 원했다. 그들은 예수님의 행하신 이적을 보고, 이는 참으로 이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며 예수님을 억지로 잡아 그들의 임금으로 삼으려 했다. 그것을 아시고 예수님은 혼자 그곳을 빠져나와 산으로 올라가셨다(요한복음 6:15).
빌라도 법정에서 총독 빌라도가 예수님에게 "네가 유대인의 왕이 아니냐?"고 물었을 때 예수님은 말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
인류사 최고의 천재로 일컬어지는 아인슈타인은 16살 때 빛의 속도로 달릴 때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보면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 했다. 그는 빛의 속도로 달리면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람이 빛의 속도로 달린다면 빛은 얼굴을 떠날 수 없으므로 그 빛이 거울에 도달할 수 없다는 이론이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기존의 물리학계를 뿌리째 흔드는 파격적인 이론이었다. 고전물리학은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어 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여기에 반기를 들고 시간과 공간은 상대적인 것이라 여겼다. 그는 빛의 속도와 가까워질수록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뉴턴의 입자설과 호이겐스의 파동설에 착안해서 빛은 입자이며 파동임을 밝혀냈다. 이것이 1905년 발표한 특수상대성 이론의 개념이다. 이 이론과 함께 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했으며 과학계에서는 이 해를 기적의 해라고 불렀다.
1948년 새로 건국된 이스라엘의 대통령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 그는 물리학자로서 삶을 살겠다고 말하며 "난 인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한마디로 거절했다.
안철수 교수는 던컨 J. 와츠의 명저 `상식의 배반` 추천서에서 이렇게 썼다. "돌이켜보면 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상식`을 배반하며 살아온 것 같다. 의사에서 프로그래머로, 프로그래머에서 경영자로, 그리고 다시 교수로…"
그러면서도 그는 시종일관 자신은 `상식파`라고 강조해왔다. 그런데 그의 그 `상식`의 선택이 궁금하다. 의학이든 컴퓨터든 평생 이과(理科)를 전공해온 사람이 그대로 과학자로 남을 것인지, 권모술수의 정치판에 뛰어들 것인지, 국민의 개혁 열망을 대변하는 새정치의 아이콘으로 남을 것인지, 현실 정치인으로 변신할 것인지, `도덕적`인 우리 모두의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 `정치적`인 우리 모두의 사람이 되려는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대선 출마는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주어지는 것"이라고 그 선택을 국민에게 떠맡기지 말고. (2012.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