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명은 일평생 방황한 것 극형만 겨우 면하고 결국 종신유배 되고 말았다 낙동강변 빈 집에 위리안치*되었다 다행히 천극*더하지 않아 아직은 푸른 하늘 바라볼 수 있으니 늦은 밤 사기대접에 찰랑이는 달빛 들이킬 수 있으니 인간의 법정에서 아무도 심판하지 않았건만 스스로 유배된 내 죄는 자로도 저울로도 측량치 못하고 명경같은 저 하늘 아래 죄 없는 자 그 누구더냐 유배지에서도 깊은 밤 저 멀리 강 건너에서 글썽이는 불빛 그리운 마음 백 년 전 지은 집 대청마루에 남루한 육신 남겨두고 혼은 밤마다 저자거리 서성인다 혼이 자유로운 나는 결코 유배되지 않았다 혼마저 유배 시키지 못하나 *위리안치 : 유배된 죄인의 집에 일체 사람의 근접을 막음 *천극 : 위리안치 된 죄인의 집 담장과 지붕에 가시덤불을 올려 하늘조차 바라볼 수 없게 함
최종편집:2025-05-23 오후 05: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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