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10월 7일 창간한 성주신문이 올해로 18주년을 맞았다. 주 1회씩 675번을 독자들과 만난 셈이다. 멀고도 험한 길이었지만 독자들과 함께 한 18년은 그만큼의 보람과 기쁨을 동시에 느낀 시간이었다. 창간 18주년을 기념해 최성고 발행인을 비롯한 독자자문위원, 임직원들이 지난 18일 본사 회의실에 함께 모여 올해로 열여덟 살을 맞은 성주신문이 미래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할 지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지면 관계상 요지만 간추려 본다.【편집자 주】 ■ 배우종 위원 : 최근 사상 유래 없는 태풍 산바 피해로 지역이 초토화 됐다. 어려운 시기에 성주신문은 발빠른 보도로 전국에 위기상황을 알리고 피해상황을 신속히 보도함으로써 복구지원에 대한 범사회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일간지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지역신문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지역에 건강한 지역신문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만 언론보도 역할 외에 피해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좀더 지역민들 곁으로 다가서는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 ■ 김성덕 위원 : 최근 지역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출산 장려 청소년 개사축제인 슈퍼스타K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NIE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언론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 행사를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지역언론으로써의 역할이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다만 지역민의 성향과 수준에 맞는 편집과 보도방향이 아쉽다. 기획이 뛰어나더라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이웃집의 이런저런 가정사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는 다정다감한 지역신문의 역할도 중요하다. ■ 신영숙 편집국장 : 주간신문이다 보니 삶 전체가 한 주 단위로 돌아가는 듯하다. 신문사만큼 세월이 빨리 흐르는 곳이 또 있을까 싶다. 1주에 1회씩 발행해 이번호가 675번째 신문이다. 매주 긴장하며 독자들의 여론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보람과 회의를 동시에 느끼며, 책임감으로 마음을 다잡으면서 미운 정 고운 정 가득한 자식 같은 신문과 마주하게 된다. 현장에서, 사무실에서 좋은 신문 제작을 위해 얼굴을 맞대고 고민하는 임직원들의 모습에서 성주의 밝은 미래를 본다. 매주 월요일마다 전 기자들과 열정을 다해 만드는 12면의 신문이 지역을 변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늘 소망한다. 일동공신은 애독자 여러분이다. 더 많은 애독자가 성주신문과 함께 희망의 성주를 가꾸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 박진환 위원 : 최근 성주군의회 의정비 동결에 대한 기사가 성주신문에서 최초로 보도되었다. 자칫 군의회 입장에서는 눈엣가시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공직사회나 행정에 대한 비판기사로 인해 상호 간 껄끄러운 관계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큰 틀에서 생각해야 한다. 그릇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서 누군가는 십자가를 져야 한다. 항의전화 한 통으로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신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및 부정적인 반응도 모두 지역신문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다. ■ 백종기 위원 : 행정이나 군의회에 대한 질책이 무뎌진 듯하다. 보도자료 또한 각 실과소의 치적 홍보이다 보니 자칫 지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 보도자료는 반드시 확인절차를 거쳐야 하며, 과하다 싶은 자료는 과감히 없애야 한다. 특히 독자가 충분히 알 수 있는 성주신문만의 확고한 논조가 정립돼야 한다. 현장을 누비는 기자들이 성주신문의 흔들림 없는 방향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경영자와 편집자, 임직원 간의 탄력적인 소통과 유대가 중요하다. ■ 배복수 위원 : 특히 각 읍면별 주재기자들의 활동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정된 인력으로 지역의 곳곳을 파고들기란 쉽지 않다. 가장 지역적인 뉴스 발굴을 위해 전 임직원과 지사, 주재기자들의 연계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기사에 대한 책임을 기자가 진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기자들이 중무장해야 한다. 비판을 위한 기사는 자칫 언론의 권력화로 비쳐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하며, 추후보도를 통해 개선된 사항이나 현황을 충분히 전달해야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본다. ■ 최성고 발행인 : 지역민이 좋아하고, 읽고 싶어하는 신문, 신문다운 신문을 만들기 위해 18년 동안을 한결같이 달려왔다. 오랜 시간 외길을 뚜벅뚜벅 걷다 보면 진실은 통하기 마련이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명실공히 자타가 공인하는 지역의 대표언론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지역신문이 건재해야 한다. 매순간 사명감으로 주민들을 위해 할 말을 제대로 하는 지역의 자존심이 될 것이다. 변함 없이 내 고향 성주의 역사를 정직하게 기록하기 위해 열정을 다할 것이다. 성주신문 창간 18주년은 독자들과 지역민이 준 귀한 선물이다.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
최종편집:2025-05-23 오후 05: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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