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 유치원 육묘장은 모종들 유치원 막 입학한 신입생처럼 새싹이 움트며 제각기 뽀얀 떡잎에 이름표 하나씩 달았다 따뜻한 햇살이 출석을 부른다 고추, 딸기, 가지, 토마토, 피망 수줍음 많은 친구들은 고개 숙여 손 흔들고 박, 수박, 애호박, 참외, 멜론, 오이 겁 많은 친구들은 시퍼렇게 놀라면서 큰소리로 대답한다 선생님이 시킨 대로 줄도 잘 서며 서로 사이좋게 물방울 머금고 살그머니 배운 대로 살짝살짝 뿌리박으며 참 기특하게 새록새록 잘도 자란다
최종편집:2025-05-23 오후 05: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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