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전체 소비에너지의 97%이상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감산 결정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여 우리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원유값이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우리나라 소비지물가는 0.1% 오르고 무역수지는 약 10억달러 줄어든다고 한다. 지난 70년대의 오일쇼크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유가급등은 이제 우리경제의 사활과 직결된 문제이나 최근의 국가적 현안 및 총선 정국에 파묻혀 에너지 절약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흐려질까 우려된다. 정부에서는 국제유가 변동에 대비하여 단계적인 에너지 소비절약 대책을 준비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최소 소비주체인 각 가정에서부터 에너지 소비절약이 생활화되어야 하며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전기에너지를 소모하는 가전제품의 합리적 사용이다. 가전제품의 합리적 사용이란 무조건 전기제품을 덜 쓰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몇가지 예를 들면 여름철에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에어컨은 선풍기보다 전기가 약 30배 더 소모되므로 에어컨을 한단계 약하게 하여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전기가 훨씬 절약되며, 냉장고를 사용할 때 뜨거운 음식은 반드시 식혀서 보관하고 냉장고 문을 여닫는 시간은 가능한 단축한다. 또한 화장실의 백열등은 전구형 형광램프로 교체하면 70∼80%가량 절전되며 수명도 길어진다. 그리고 세탁기를 사용할 때 세탁물은 섬유의 종류, 유색물과 흰색으로 분류하여 1회 세탁분량만큼 모아서 세탁한다. 세탁시간은 10분 이내가 좋으며 10분 이상면 더 이상 때가 빠지지 않고 천만 손상될 수 있으며 탈수는 3분이내가 적당하다. 지금까지 가정에서의 간단한 전기에너지 절약요령을 제시했듯이 우리 모두가 가정이나 직장에서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한다면 국가경제 전체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