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막걸리 집 추수 끝난 논 참새떼 몰리고 바람 부는 거리 낙엽은 길 가장자리로 몰리고 주머니 가볍고 쓸쓸한 이들 시장 안 할매 막걸리 집에 몰린다 막걸리 한 병 천오백 원 배추 시래기국 한 공기가 전부인 곳 아직 어둠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부터 고향집 찾듯 와서 막걸리 한 잔으로 육신의 허기와 삶의 갈증 해소하며 고적함 달래는 이들 이런 무렵이면 언제나 갈 곳 잃은 나 또한 사람들 틈에 막걸리 한 잔 앞에 놓고 우두먼히* 그저 우두먼히 앉아있는 초겨울 저녁때 *우두먼히 : 미당의 시 `플라워 다방`에서
최종편집:2025-07-09 오전 11:47:42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