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Thomas Carlye-
So here hath been dawning another blue day;
Think wilt thou let it slip useless away?
Out of eternity this new day is born;
Into eternity at night, will return.
Behold it aforetime no eye ever did:
So soon it forever from all eyes is hid.
Here hath been dawning another blue day;
Think wilt thou let it slip useless away?
오늘
- 나채운 역
보라, 여기 또 한번 파아란 새날이 밝아온다
생각해 보라. 그대는 이날을 헛되이 보낼 것인가?
영원 속에서 이날은 밝아와서
밤이면 영원 속으로 돌아감이여!
아무도 그 날을 미리 본 사람이 없고
그것은 곧 모든 사람의 눈에서 사라지나니
생각해 보라. 여기 밝아오는 새로운 한 날을
그대는 정녕 헛되이 보낼 것인가?
*
hath been - has been (고어체)
wilt thou - will you (고어체)
aforetime - 앞서, 미리
[감상]
신약성경 에베소서 제5장 16절의 `세월을 아끼라`를 풀이한 詩 같다. 세월을 아끼라는 의미는 지금까지 잘못 산 세월을 `구속`(救贖, 속량의 뜻)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오늘은 나의 삶과 생각에 따라서 희망에로 가까이 갈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런 시간을 빼앗기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희의 권학시 중 "소년이로학난성 일촌광음불가경(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잠깐의 시간이라도 가볍게 생각지 말라)이란 구절이 생각난다.
토머스 칼라일은 18세기 영국 빅토리아조의 문인이며, 당대에 가장 뛰어난 사상가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고향의 초등학교에서 비범한 수재였던 토머스는 장차 목사가 될 목적으로 6마일이나 떨어진 아난시의 중학교에 통학하였다. 그는 14세에 수도 에딘버러 대학에 입학하여 그 도서관에서 만 권의 책을 독파하여 뛰어난 학재(學才)를 인정받았으나 학위도 받지 아니하고 목사도 되지 아니하고, 나중에 독일어 공부를 해서 독일문학 연구에 몰두하였다.
토머스 칼라일의 이 시는 역자가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암송하면서 애송하는 영시이다. 역자는 이 시로 나의 자녀들과 손자녀들 모두에게 학생시절에 시간을 허송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할 것을 가르쳤으며, 모두가 이 시를 암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