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들의 놀이터
텃밭 군락 이룬 씀바귀꽃
아침이슬 벗고서 노랑저고리 갈아입고
예쁘게 단장하고 활짝 웃음 띄우면
엥엥 노래부르며 찾아오는 벌님 친구
가냘픈 몸매 하늘거리며 제곁에 오라고들 유혹할제
육중한 몸으로 그네타기 재미있어 이 꽃에 잠깐 저기
잠깐가는 허리 부러질 듯 휘청거리면서도
벌님친구 입맞춤에 싫은 기색않고
다시 일어나 또 맞이하고파도
기약 없는 아쉬운 작별인사에 그리움만 남기고
야속하게 떠나가는 벌님 친구
새로운 걸 좋아하는 수컷의 습성인가
기다림에 지쳐 시들지는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