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닷가에서 한 해 마지막달 일요일 안식일을 거룩하게 보내라는 천상의 主님 말씀 아랑곳없이 한 쪽담 헐어 문을 낸 바닷가 어느 어촌 가게에서 지상의 酒님과 마주앉아있다 찢어지고 때 묻어 잘 뵈지 않는 완행버스 시간표처럼 언제나 안개에 젖어있는 내 인생의 시간표 유리창 밖 펼쳐진 겨울바다 바라보면 젊은 날에의 향수와 사랑의 기쁨 같은 슬픔 같은 것들이 하얗게 하얗게 밀려와 부서지는데 상처도 추억이 되는가 그립고 아쉬운 마음 어쩌지 못해 연거푸 들이키는 서느런 막걸리* 몇 번이고 다시 데운 배추 된장국 짭짤한 인생의 맛 음미하며 그날 네 뒷모습 바라보듯 애절한 눈빛을 하고 겨울바다 바라본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와 비애와 함께 *연거푸 들이키는 서느런 막걸리 : 김종길 시인의 시 酒店日暮에서
최종편집:2025-07-09 오전 11: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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