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에서 한나라당 이인기 후보가 지역내 여당이라는 바람을 등에 업고 조창래 후보를 1만7천8백75표차로 누르고 61%란 높은 득표율(성주 54%, 고령 62.7%, 칠곡 64.1%)로 당선, 숨가쁘게 달려온 선거레이스의 막을 내렸다. 오후 6시 투표마감 결과 총 유권자 14만3천7백18명(성주 38,832명, 고령 27,874명, 칠곡 77,012명)중 8만3천4백8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58.1%(성주 60.4%, 고령 61.3%, 칠곡 55.7%)를 보였는데 이는 전국평균투표율(60.6%) 보다 2.5%로, 경북도 평균투표율(61.5%) 보다 3.4% 낮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자인 이인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별 편중없이 비교적 고른 득표를 얻었는데 특히 텃밭인 칠곡에서 64.1%란 높은 득표율을 올렸고 상대 후보의 본거지인 성주에서도 54%의 득표를 올렸으며 캐스팅보드를 쥔 고령에서도 62.7%의 득표율을 보여 재선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칠곡·고령군 각 읍면지역에서는 단 한 지역도 조 후보에게 양보하지 않고 싹쓸이하는 성과를 올렸고 조 후보의 본거지인 성주지역 조차도 부재자 및 조 후보의 출신지인 수륜면을 제외하곤 모두 완승했다. 이번 총선에서 3만1천7백11표를 얻은 열린우리당 조창래 후보는 성주에서 부재자 및 수륜면 지역에서 당선자인 이 후보보다 오히려 더 많은 득표를 올리는 등 성주에서 선전했고 고령에서 덕곡·성산·다산면, 칠곡에서 왜관읍, 석전면 등지에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한나라당의 높은 장벽을 뛰어넘는데는 실패했다. 조 후보가 당선자인 이 후보의 연고지인 칠곡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당초 예상된 일이지만 자신의 본거지인 성주와 출마 후보자를 내지 못한 고령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는 지역정서라는 장벽뿐 아니라 비교적 선거인수를 많이 차지하고 있는 노인층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에 대한 반감으로 귀중한 한표를 확실히 행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첫 도입 ‘1인2표제’어렵지 않았다 후보와 정당을 따로 투표하는 1인 2표제가 17대 총선에서 처음 도입됐지만 전체적으로 큰 혼란 없이 투표가 진행됐다. 하지만 노인층 등 일부 유권자들은 1인2표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2장의 투표 용지를 같은 투표함에 넣는 등 생소한 투표제를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가초등학교에 설치된 대가면투표구를 비롯 대부분의 투표구에서는 정당 투표용지에 대한 투표방식을 묻는 노인들에게 투표안내요원 및 선관위 관계자들이 일일이 자세하게 설명해 큰 혼란은 없었다. 선남면에 거주하는 한 유권자는 『흰색과 연두색으로 색깔이 확연히 구분돼 있고 투표안내 요원의 설명을 듣고 나니 기표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유권자가 후보자, 정당 투표지 두장을 한 투표함에 모두 집어넣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됐지만 개표할 때 이를 따로 분리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선관위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같이 잘못 투입된 투표지는 성주지역에서는 20표, 칠곡지역에서는 27표, 고령지역에서는 6표가 잘못 투입된 것으로 개표결과 나타났다. 무엇을 보고 선택해야 하나? 이번 선거는 선거 및 공천제도 등 선거환경에 혁신적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평가되면서 대체로 돈 선거는 막았지만 합동연설회 등이 사라져 아쉬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품을 받을 경우 과태료 50배 부과, 정당·합동연설회 폐지 등이 도입된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운동의 개념을 180도로 뒤바꿔 놓았다. 유권자가 후보를 보러 몰려드는 선거의 시대는 갔고, 후보가 딸기하우스로, 참외하우스로, 유권자를 찾아다니는 선거로 변모했다. 하지만 유권자와의 만남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법 규정들이 낳은 부작용도 만만찮았다. 이미 얼굴이 알려져 있는 현역 의원과 달리 정치 신인인 조 후보의 경우 선거법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자기를 알릴 기회가 적었다고 말하기도. 이같은 불만은 유권자도 마찬가지였다. 선남면에 거주하는 박모씨(48)는 『후보가 어떤 인물인지도 모르는 데다 합동연설회도 없어져 무엇을 보고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선관위측에서 돈 선거는 막았는지 모르겠지만 합동연설회 등이 없어져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한창 바쁜 농번기에 TV에서 방영하는 합동연설회를 시청하기란 쉽지 않다』고 언급했으며 후보측 또한 지역을 돌며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데 연설회 일정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하소연 하기도. 뿐만 아니라 과거 선거때면 때아닌 특수를 누렸던 읍상가 일대 음식업소는 특수는 커녕 오히려 선거가 영업을 망친 결과를 초래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당선자와 낙선자는? 이인기 당선자와 조창래 후보는 선거후 곳곳에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는 플랜카드를 내걸었다. 이인기 당선자는 지난 15일 밤 당선이 확정되자 한나라당 칠곡사무실에서 당원, 당직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배상도 칠곡군수 등과 함께 미리 준비해 둔 시루떡을 절단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이인기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뼈를 깍는 각오로 새출발하려는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와 채찍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李 당선자는 『모든 주민들과 고락을 함께 하면서 민생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한 생활정치를 펴겠다』며 『대결양상을 지양하고 지역과 계층을 통합하는 희망의 정치를 전개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창래 후보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비록 지역주의 앞에 무릎을 꿇게 됐지만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싸웠다는 것에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여러분의 노력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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