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에 김경호 씨의 당선을 축하하며, 그가 밝힌
것처럼 “조직내부 문제의 과감한 개선과 일하는 공무원상을 행동력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에 기대 또한 크다.
공직자는 군민의 공복이자 조직내부의 자정노력에 대한 감시자다.
공직자가 어떤 생각과 태도로 일 하는가는 군민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과
직결되어 있다.
그래서 공직자는 항상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업무초점을 맞춰야 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인식의 틀 위에서 조직내부의
악습, 비합리적 관행과 의사결정, 구태의연한 업무추진, 부처이기 등을
깨뜨릴 창조적 용기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모 기관 공직단체 회원이 쓴 글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한 직원이 열심히 기안을 한다. 그 문서는 과장·실장·국장을 거쳐
기관장에게 올라갔으나 기관장의 “이러 저렇게 해!”하는 막무가내의
재단을 받고 반려된다.
중간관리자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기관장의 의지가, 뜻이 그러니
할 수 없다고 한다. 기관장의 일방적 태도도 문제지만 중간관리자들은
더 문제다.
중간관리자들은 직원이 기안한 내용을 이해하면서도 그 정당성을
제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분명한 것은 기관장의 전횡도
문제이지만 줏대 없는 중간관리자들의 태도에 더 분노를 느낀다.
우리는 해바라기가 아니라 바른말 할 줄 아는 중간관리자와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상급관리자를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 여러분들도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하겠다.
김 회장이 강조한 것처럼 ‘조직의 힘’은 무한하다. 공직협의 무한한
힘을 회원들의 복지향상과 인사문제에만 쓰지 말고 성주의 미래를 위해
투자할 용의는 없는가.
위에서부터 개혁이 안되면 아래서부터의 개혁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
공직협이 있어주기를 군민은 바라고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앞장서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야 세상이 조금씩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