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해결되어야 지역이 산다는 기치 하에 교육에 대해 많은 예산을
투입해 추진해온 결과 이제는 주민스스로가 교육 때문에 도시로 간다는 말은
하지 않게 되었다. 지난 제5회 학력경시대회 성적상위권 학부모들도 이제는
당연히 지역학교에 진학해 균형선발, 특별전형 등의 제도적 이점을 통해
좋은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절반의 성공은 한 셈이다.
이는 단체장과 교발위, 지역주민, 의회가 모두 합심해 노력한 결과로
타 지역이 부러워하는 현상이다. 이제 기본적 조건이 충족된 상태에서
항구적으로 지역민이 안심하고 갈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변하지 않는
교육발전을 이루는 일만 남았다.
사실 교육은 학력이 최우선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학력에 매달리는 것은 사회적 분위기가 대입성적만 갖고 학교와 지역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발위도 눈앞의 성과를 위해 교육의 원목적은
간과하고 성적향상만 갖고 지원해 왔다.
진정한 명문고는 학력우수와 더불어 특기적성 교육 등 전인교육에 충실해
학생들의 저마다의 소질과 적성을 발굴하고 향상시켜주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제는 우리군도 주민들이 원하는 가장 시급한 욕구가
충족되었기 때문에 교육본연의 방향을 찾아가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관리자가 학교경영을 책임지고 지역사회와 교육발전위원회가
뒤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공립학교의 제일 큰 문제는 사립학교와 달리 주인이 없다는 것이다.
정년을 1년 앞둔 교장이 퇴임을 위해 머물러 가는 학교가 아닌 학생과
지역을 위해 몸 바칠 생동감 있는 관리자를 찾아 학교경영을 맡겨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모든 학교가
그럴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지만 우선 1군 1우수학교에 대해서
만이라도 이러한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자율학교, 혁신학교, 창의학교
등을 만들어 발전적 방향으로 주인을 찾아주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도 이러한 노력에 편승해 우리지역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교육발전위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도
여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