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백년설의 장남인 이일정씨가 선친의
훼절시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함으로 오랫동안 끌어온 농민회와의 관계가
군민의 화합과 갈등해소 차원에서 해결될지 기대된다.
그동안 백년설가요제는 농민회가 친일가수에 대한 추모가요제는
절대불가하다고 지적하며 제1회 백년설가요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마찰이 있어 앞으로 친일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더 이상 가요제를
열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고 현재까지 이어져온 상황이다.
자손들의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군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농민회 뿐 아니라 반대하던 단체들의 마음이 풀려 미래를 향해 서로
노력하는 지역이 되기를 바라며 가요제 개최에 대해 대다수 군민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어 볼 시점이 된 듯하다.
출향인사와 백년설 노래를 사랑하는 모임에서는 당시 시대상황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며 군민의 화합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타 지역에서
가요제가 열리기 전에 고향에서 전국적 규모의 가요제를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일정씨는 유족으로써 선친이 부르셨던 노래의 대부분이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과 항일 그리고 애민의 정을 담고 있었으나 당시 시대상황이지만
훼절가를 부른데 대해 사과하고 그로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분과 후손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따라서 많은 시간이 흐른 이 시점 지역의 특산물인 참외와 특색 있는
축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또한 최근 축제의 매년개최 희망에 맞추어
우리군민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보고 그 결과에 따라 다시는 소모적인
갈등을 격지 않도록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역사를 잊어서도 안되지만 과거에 매달려 미래를 열어가지 못하는 것도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이제는 자치단체도 저마다의 노력으로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을 쳐야하기 때문에 참외축제를 계속해야 한다면 축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