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이익단체를 구성하여 공동권익을 보호하고 세를 과시하는 것은 일반적인 추세다. 하물며 일정 구역 안에 밀집상가를 형성하고 상행위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더더욱 필요한 것이 이익단체다. 이의 대표적인 것이 번영회다. 번영회는 말 그대로 상가 번영을 위해서 공동권익을 보호하고 환경개선, 서비스의 질적 향상, 상도의(商道義) 확립, 분쟁조정, 관계기관과의 협의, 자정노력 등 많은 유익한 기능을 발휘한다. 공공기관에서도 관련업무를 수행하기가 훨씬 용이하다. 개별 상대해야 할 불편을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가 자치기능을 활용해 업무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그런데 성주읍 상가에는 번영회란 없다. 경상북도 아니 전국을 통틀어 봐도 희귀한 현상이다. 듣기에는 몇 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협조와 호응이 적어 실패했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자체 이해관계도 조정이 안 되는데 고객서비스는 생각할 여지도 없다. 그러니 도로 깊숙이 상품진열대를 설치해 사람과 차량통행을 방해해도, 교통혼잡과 주차단속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매출이 격감해도 자정노력과 관계기관과의 협의조정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많은 세금 내고도 냄새나는 하수구 악취 개선이나 환경조성 등 상가 번영을 위한 예산지출요구는 커녕 이익을 반영할 자리에는 끼지도 못한다. 한마디로 개개인 설(舌)은 난무해도 목소리도, 전체 의견도 없는 실정이다. 그러니 미풍만 불어도 상가 뿌리가 흔들거린다. 소비자는 냉정하다. 항상 질 좋고 값싼 상품이 넘쳐나고 만족할 만한 서비스가 있으면 기꺼이 찾아간다. 그 반대면 언제나 발길을 돌리는 것이 소비자다. 인근 도시 대형할인점을 탓하고 인구감소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 상가번영을 위해 자구책을 도모한 일이 있는가? 준비 없이 소비자가 찾아주기만을 바라는 것은 오만인가, 자신감인가. 나날이 위축되고 있는 상가 사정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문열어 놓고 있는 형국’ 아닌가. 이 모든 것이 의지를 결집할 수 있는 모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늦었다고 생각 될 때가 가장 빠른 시간’ 이라고 했지 않은가. 모든 상가들이 뜻을 모으고 길을 찾기 위해 고심할 때 분명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번영회는 성주경제를 살리고 독특하고 매력 있는 시장 만들기의 첫걸음이다. 그들이 번영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만큼 성주 경제도 탄탄해 질 것이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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