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교육평준화 시기인 80년도부터 자녀교육을 위한 대구 이주가
공무원, 상인, 농민 순으로 진행되었다. 부딧쳐 해결하는 것 보다는
편한 이주 쪽으로 선택한 것이 성주인구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 정영길 군의원이 군정질의를 통해 ‘인구 늘리기’를 강력하게
시행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늦었지만 잘한 일이고 단체장이 추진하는 데
기폭제가 되리라 본다.
오래전부터 선출직은 누구 할 것 없이 ‘인구 늘리기’의 묘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많은 방법 가운데 공무원의 실제 지역거주가
가장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누구하나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가운데 타 자치단체장들은 생존을 위해 저돌적으로 지역살기 운동을
펼치고 그 지역에서 살 수 밖에 없는 방법들을 찾아 시행해 나가고 있다.
현재 성주의 상황은 30년 동안 어떤 이유로든 대구로 이주해 갔고
최근 교육문제가 해결되면서 주춤한 형국을 보이지만 이미 나간
주민들에게 돌아 올 수 있는 동인은 되지 않는다. 한번 도시생활의
편안함을 경험한 주부들은 시골로 돌아오는 것을 매우 꺼리고 있고
설득을 통한 방법도 쉽지 않다.
따라서 가족이 돌아와 살 수 있는 명분과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지역에서 학교에 다니면 대학입학에서 도시보다 혜택을 받고 성주에
거주하면 공무원으로 승진에 이익을 주는 시스템이 만들어 지면
경제 문화 인프라가 잘 조성된 도시보다 지역에 살면 이익이 있다는
설득을 할 수 있다.
이제 군의회에서 시동을 걸어 조례까지 제정한다면 단체장이
소신껏 추진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게 된다. 이 기회를 활용하여
공무원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강력한 인센티브 제도를
정착하여서 ‘나가는 공무원에서 돌아오는 공무원’으로 크게
칭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
일부사람들은 요직의 담당자가 외지에 거주하는데 어떻게 실질적인
방안을 내 놓을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또한 혹자는
능력 있는 직원은 다 대구에 거주하는데 지역거주자는 괜찮은 인물이
없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기도 한다.
모든 혁신의 출발은 의지와 결단력이다. 교육문제가 그렇고
성공한 정책들이 모두 그렇듯이 옳다고 생각되면 어떤 어려운 점이
있어도 추진해 나가야 한다. 공무원, 상인, 농민의 순서로 도시이주가
이루어 졌듯이 마찬가지로 공무원, 상인, 농민의 순서로 돌아오는 성주를
희망하고 환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