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대는 통상 30년을 말한다. 오늘 날 성주사회의 지도자나 군민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는 알게 모르게 참외의 환상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입만 열면 참외요, 참외재배와 생산에 영향을 미치거나 무관한 일이면 무조건 부정적·배타적 성향을 보인다. 그저 참외가 지상제일주의다. 그러다 보니 지도자들 마저 참외와 관련된 일이 우선이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차 떼고 포 떼고 나면 얼마 되지도 않는 예산 마저 참외산업에 몽땅 투자하다시피 한다. 더욱이 참외와 관련된 여건은 대내외적으로 점점 더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우리 자식들도 훗날 우리처럼 참외농사에 매달릴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다음 세대는 무엇을 해서 먹고 살 것인가? 국가나 지방정부, 자식을 둔 부모들의 가장 주된 일은 다음 세대가 보다 잘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세금도 내고 자식 잘 되라는 희망에 온갖 고통을 감내한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세대는 다음세대를 위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성장산업의 기반을 만들어 놓는 것이 의무이자 사명이다. 우리가 참외에 올인하는 사이 경쟁관계에 있는 타 지방정부는 미래를 위해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울진군은 2009년까지 시간당 50㎿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발전소를 유치했고, 영양군 석보면에는 1백여기의 풍력발전소를 건설해 1백50㎿의 전력생산 및 관광단지 조성을 확정했다. 문경시도 동양최대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마산은 로봇산업단지를 추진 중이고, 해남은 중국으로부터 16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협정을 맺었으며, 파주는 LG필립스를, 청주는 하이닉스를 유치해 수만 명의 직·간접 고용창출과 연간 수천억원에 이르는 세수를 확보하게 됐다고 한다. 이런 곳은 지역특성화사업이 없고 농사를 짓지 않아서 또는 할 일이 없어서 유치단을 파견하는 등 몸부림치고 있는가. 그들은 진정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 세대가 무엇을 해야하는 지 명확히 알고 있는 것이다. 한 산업을 일으키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의지와 추진력이 필요하다. 의지가 충만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도 정상화되기까지에는 10∼20년은 걸린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퇴출 된다. 언젠가 한 노신사가 우리 고장의 자랑거리를 「땅덩어리」라고 했다. 땅은 있으니 필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과 의지, 강력한 추진력이다. 땅 내주고 남는 장사하면 된다. 우리라고 하지 못하고, 하지 말라는 법 없다. 다음 세대와 성주의 미래를 위해 어떤 길이 바른 길 인지를 냉정하게 생각해 볼 때이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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