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주를 화끈하게 달군 3일간의 축제가 모두 끝났다.
모두들 고생하였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손님을 맞이한 기간이었다.
많은 비용이 들고 일부공무원은 몸살을 앓는 시기였지만 성주참외를
대내외에 알리고 선비의 고장 성주를 전국적으로 알린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세종대왕 자 태실 봉안의식은 서울에서부터
언론의 관심이 되어 재미와 관련의식이 가미된다면 관광객을 끌어들일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행사였다고 말하는 이도 있어 개발여부에 따라
성주참외축제가 전국적으로 유명해 질 수 있는 희망도 보인다.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먼저
그 많은 돈을 들여 소모성 행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지적이다.
지역을 알리고 행사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올리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목소리와 그 밖에도 추진과정에서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간다느니 여전한 바가지 상혼과 볼거리 없는 축제,
중구난방 식 진행 등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어떤 행사든지
칭찬은 고사하고 말들은 많은 법이다.
중요한 것은 행사가 끝나고부터다. 행사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진행과정까지
세세한 모든 상황을 분석하여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돌발변수들을
평가하여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다음 행사에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생산유발효과를 어떻게 내고 행사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무엇인지 낱낱이
검토하여 군민들에게도 알리고 더 나은 행사를 위한 새로운 준비를 하여야 한다.
지역주민들도 함께 고민해야한다. 우리군의 가장 큰 행사인 축제를
남의 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축제기간 중 외부인 들에게 성주의
이미지와 지역민들의 친절과 따뜻한 배려 등을 얼마만큼 보여주었는지,
특산물인 참외판매 시 터무니없이 비싸다거나 우리지역 식당들의
음식가격 등이 지역을 방문한 외지인들에게 씁쓸한 바가지요금이었다는
기억을 남겨 두지나 않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는 참외축제가 날로 변모된 모습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
지역에 이만한 행사도 없이 어떻게 성주인의 자긍심을 높여나가겠는가.
하지만 보여주는 행사가 아닌 군민이 참여하고 보람을 느끼는, 그러면서도
외부에 성주를 마케팅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사로 만들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올 참외축제의 정확한 평가분석을 통해 발전적 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을 군민과 함께 지켜보며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