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의원 외국시찰을 두고 관광성 외유(外遊)라는 등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비난하는 이가 적지 않다. 때마침 불어온 돌풍과 기형참외 논란 등은 이런 비난을 가중시키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의원 입장에서 보면 흔히 하는 말로 정말 재수 없는(?) 일이다. 군의원들이 민의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군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천재지변까지 어떻게 예측할 수 있었겠는가. 그렇다고 돌발사태에 대비해 해야될 일, 필요한 일, 계획된 일을 하지 않고 꼼짝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은가? 군의원은 집행부에다 군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조언해 군정에 반영하고, 집행부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꼼꼼히 따져 유용한 사업에 대해 예산으로 뒷받침하는 군민 살림살이의 파수꾼이다. 이런 중차대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 하고, 많이 알기 위해서는 선진지 견학이나 외국시찰은 필수적이다. 특히 세방화(Glocalzation 세계화,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시대를 맞아 지자체간 치열한 각축전에서 뒤쳐짐은 곧 퇴출을 의미한다. 무엇이 군민을 위한 미래성장동력인지 찾아내 타 지자체보다 선점하는 것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시찰을 다녀온 군의원들은 군민들의 혈세를 사용한 것이기에 보고 배운 것을 군정에 잘 접목시키고 이를 기록으로 남겨 두고두고 참고하도록 하는 등 헛된 시찰이 아니었음을 입증시켜야 한다. 군민들도 돌풍 불어와 난리법석 떠는데 군의원들은 한가하게 외국시찰이나 다닌다고 입방아 찧거나 섭섭해할 필요 없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할 일을 충실히 하고 있었으며, 대만 현지에서 피해상황을 듣고 얼마나 가슴 아프고 미안하게 생각했을까를 이해하고 더욱 군정을 잘 살피도록 격려함이 마땅하다. 우리 손으로 뽑은 군의원들이 당당하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도 군민들이 해야할 일이다. 이와 반대상황을 만드는 것은 결국 군민의 손해이자 무책임한 처사다. 인간은 아는 만큼 생각하고, 생각하는 만큼 행동한다. 군의원들의 지식의 폭을 넓히고 깊게 하는 것은 종국적으로는 郡 발전을 위해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외국시찰은 탓할 일만은 아니다. 다만 그들이 외국시찰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군민을 위해 잘 활용하기를 바랄 뿐이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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