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읍내 초등학교의 취학아동 불균형 사태가 심각하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급기야는 민선군수가 나서서 대책회의를 소집, 읍사무소가
위장전입을 파악하고 학교 관계자와 동창회에서 취학아동가구를
가가호호 방문하여 설득하는 일까지 있었다.
위장전입은 오래 전부터 읍내중학교 진학을 위해 면 단위 초
등학교 고학년을 중심으로 만연된 현상이며 5, 6년 전부터는
초등학교마저 심각한 취학아동 불균형이 일어나며 비로소
위장전입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고, 금년도 취학아동 조사에서는
읍내 초등학교 간 학생 수 격차가 무려 5배나 되는
어이없는 현상마저 나타났다.
자식교육에 관한 한 양보가 없는 부모들이지만 장터 학교,
공무원 학교 등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해 한 학교가 존폐의 기로에 선다면
최근 37억원을 들여 학교를 신축하고 시설을 향상시키는 것은
안타깝게도 공염불이 되고 만다. 또한 부모들의 욕심으로 인해
어린 자녀에게 편법을 통한 법 경시 풍조를 가르치는 격이 되면
교육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는 성주의 해묵은 병폐이며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을
본지를 통해 누차 지적해 왔지만 교육당국은 인지로만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은 절박한 상황이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또한 대책회의까지 열어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시작한 만큼 위장전입에 대한 행정처리가 권유 내지는 일시적이지 않도록
빠르면 금년도 취학아동부터 법과 원칙에 입각한 당국의
단호한 의지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며 차제에 같은 행정구역내에서의
위장전입은 절대 불가함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책임 당국이 이 문제를 성실히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동창회와 주민들은
초미의 관심사로 예의 주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