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에 관한 한 정답은 없다고 한다. 잘해도 본전 잘못하면 구설수
이래저래 인사는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전북 진안의 송 군수는 취임하면서 인사원칙을 천명했다.
청탁금지와 함께 타 지역 거주공무원은 승진 불가 방침을 정해
연초 9, 8, 7급 승진예정자 중에 타 지역 거주 공무원은
제외시켰다고 한다.
인센티브 수준을 넘어 승진의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로 삼았다.
지역 거주방침을 천명한 군수의 의지를 보는 우리는 참으로 부러운 일이다.
인사는 단체장의 의지이고 고유권한이라 누구도 이러쿵저러쿵 할
문제가 아니지만 지역상권이 너무나 피폐해지는 것을 바라보며
우리가 선출한 단체장과 군의원이 이러한 군민염원을 수용했으면 한다.
공무원 지역거주의 문제는 언론과 농업인 단체, 지역 학부모 등이
수없이 거론했으며 대다수 지역민들의 희망사항이다.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공무원과 단체장, 군의원들이 이 문제를
도외시하는 이유는 납득하기 쉽지 않다.
어려움을 감수하며 지역에 거주하는 공무원들과 대도시에서
자식교육은 물론 문화생활까지 누리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똑같은 승진의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송 군수의 의지라고 볼 때 우리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볼 문제인가 묻고 싶다.
그들의 성주에 대한 의식은 분명히 다를 수밖에 없다.
인사는 만사다. 공무원들이 성주에 거주하며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갖고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바람이 우리 지역민에게는 욕심이란 말인가.
우리의 재선군수와 군의원은 분명한 의지를 표명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