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는 적시성 보다 정확성에 더 큰 가치를 둔다. 참모는 모여진 첩보들을 종합해 정보를 산출하고 이를 근거로 어떤 사안에 대해 정확하고 합리적인 판단 후 참모건의를 해야하며, 의사결정권자는 참모건의의 진의를 잘 파악하고 상충되거나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꼼꼼히 따져본 뒤에 최적의 방안을 선택하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잘못 선택한 후유증은 매우 크고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 금년도 郡 업무추진 보고회에서 ‘체육공원조성과 청사증축계획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추진하라’는 주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체육공원조성은 상부기관 허가나 관계법령 해소도 안된 상태에서 사전 일부 부지매입이나 용역비를 지출해 지탄을 받고 있다. 특히 부지매입에 관련된 잡음은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으며, 감사에서도 허점을 지적 받은 바 있다. 청사증축계획은 구 경찰서 부지를 매입해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며, 늦어도 금년 중 매입이 가능하고 관계기관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회신공문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된 상태이다. 특히 청사증축은 건축예산도 없는 상태에서 3억원이라는 거금을 설계비로 집행하겠다는 것은 주변의 유용한 여건을 도외시하고 현 청사를 증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군의원들도 사안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예산요구를 부결하거나 의결하지 않은 사항을 소명의식을 가지고 추진하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의사결정권자가 이런 고집을 부리는데는 혹시 참모들의 판단과 건의에 정보의 자의적 해석이나 거짓 정보제공, 아니면 상관의 의도, 또는 요구이니 무조건 짜 맞추는 구태의연하고 사명감 없는 참모판단이 작용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거액을 들이는 사업은 완공 이후에도 인적·물적 소요가 계속된다. 이 모두가 군민의 혈세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군민을 위한 바람직한 사업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으면 차라리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공청회를 열거나 설문조사라도 해서 올바른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후일 두고두고 혹평에 시달리는 것 보다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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