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치를 옹호하고 시민사회의 공공선을 지향하면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에 의해 비정부, 비영리기구로 탄생한 것이 NGO(Non-government Organization)다.
NGO 즉 시민단체는 권력, 복지, 대변, 갈등조정, 교육, 문화, 환경문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견제와 감시 기능을 발휘한다.
우리 지역사회에도 수십 개에 달하는 NGO가 있지만 과연 올바른 기능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NGO는 많으나 대다수 NGO는 목소리가 없다.
지난 선거에서는 여러 가지 잡음과 군민 자존심 상하는 일도 있었으나 입도 뻥긋하지 않았고, 불법주차로 차량소통이 어렵고 군민들의 준법 의식이 부족해도, 사행성 오락게임이나 도박이 판을 쳐도 뒷짐만 지고 있다.
우리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지역발전을 위해 공직사회가 무엇을·어떻게 하고 있는지, 혹시 기업유치와 관련된 잘못된 관행과 법 적용은 없는지, 예산확보와 군정과 의정 활동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견제와 감시활동은 실종 된지 오래다.
일자리 만들기와 교육, 환경, 문화, 소외계층이나 약자를 대변하고 계층 간·집단 간의 갈등해소 등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활동하지 않는 NGO, 혹시 얼굴 내고 세력 과시나 영향력 행사하기 위해, 또는 이해 집단의 이익옹호를 노리고 NGO를 구성만 해놓고 있는지, 또 빤한 지역사회이니 「좋은 게 좋다」는 인식과 안면에 받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그러니 관변단체에 대해서는 하는 일 없이 보조금이니 하는 명목으로 군민 세금만 날린다는 지적도 있고, 대다수의 NGO에 대해 「있으나 마나」 한 시민단체로 인식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최소한 따질 것은 따지고 말할 것은 말하자. 사실은 사실대로 밝혀서 경각심을 주고 신중하게 검토하여 바르게 일하도록 촉구하자. 위대한 걸작 만들자는 것 아니다. 작지만 진실로 군민을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순수한 열정과 건전한 NGO활동은 지역사회의 모든 기능을 정상화시켜 지역발전과 군민복지 향상에 상승작용을 가져오며, 군민의식을 깨우고 참여의식 고취와 자긍심을 갖게 한다.
우리 지역사회에도 그런 활기찬 NGO활동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