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가에 힘의 논리로 밀어붙이는 집단이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현실이다. 지난 14일 성주신문에는 집단의 힘으로 개인과 언론사를
무자비하게 매도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의 발단은 5.31지방선거유세가 한창일 즈음에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해
후보자의 신상기록을 공개한 성주신문에 대하여 낙선한 후보자의 전과사실을
실었다고 소속단체의 읍․면회장 명의로 한 불매운동광고로 촉발되었다.
언론본연의 역할인 선거보도를 가지고 특정후보를 지원하고
반 농민적, 반농업적이라고 규정한다면 이는 농민단체가
개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꼴이 되고 마는 것이다.
또한 신문사의 사할이 걸린 불매운동을 낙선후보자가 원한다고
전체의견도 묻지않고 게재하는 단체라면 이야말로
반농업적 단체가 되고만다.
또한 불매운동광고에 대한 반박문을 실었다고 집단으로 몰려와
편집국장을 에워싸고 위협을 가하고 입에 담지못할 폭언을 퍼부었다면
항의의 수준을 넘어 협박이며 개인의 인격은 물론 지역언론사를
무자비하게 난도질한 폭력행위와 다를바 없다.
더구나 폭언의 중심에는 새롭게 당선된 군의원도 있었다고 한다.
보통 항의방문은 문제가 지나쳐 시정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른 법적인 문제를 검토한다. 보통사람은 입에 담지도 못할
쌍욕을 한다는 것은 분명 언어폭력이고 더불어 위협까지 가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분명 책임을 져야한다.
성주가 농업중심의 지역이라 농업인단체가 많은 일을 하지만
점차 정치지향적이고 압력단체화 되어간다는 소리에 우려의 시각도 많다.
대다수 농업인은 본업에 충실해 열심히 영농하며 FTA에 대해 걱정하고
한농연이 농업인의 이익을 위해 적절하게 대응해 주었으면 한다.
이러한 시기에 단체소속 후보자가 낙선한 문제를 지역신문의 책임인양
불매운동을 하며 심지어는 농협과 관련단체, 농약사에 압력을 넣어
광고를 일절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대다수 선량한 농민을
등에 업고 압력이나 행사하는 단체로 보이기 쉽다.
언론은 사회적 공기이고 주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존재한다
보도에 대한 책임을 지며 힘은 약하지만 사명감과 보람으로 일한다.
불의와 부도덕한 힘에 타협하지 않으며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다.
이번 항의방문에서 보여준 언어폭력과 위협에 대해 해당 당사자는
편집국장과 언론사에 사과해야한다. 아울러 앞으로는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법은 멀고 주먹이 가깝다면
어찌 민주국가라 할 수 있겠는가?
대다수 선출직이 집단항의에 시끄러워 피한다고 언론사마져
이러한 행위에 굴한다면 더 이상 성주는 희망이 없다.
성주신문은 집단의 힘으로 위협하는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