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성주군민연대가 발족했다고 한다.
전교조와 농민회가 중심이 되고 종교지도자가 공동대표로 참여한
조직으로 지역사회에 행동하는 시민단체가 탄생하기를 바라던 차에
늦은감이 있지만 환영할 일이다.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단체들이 상호연대해 군정참여와 대안제시로
지역사회의 불합리한 점을 바꾸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자는 의도로
활동과 역할이 기대된다. 추구하는 바가 본사가 평소 주장하던 면과 일치해
든든한 협조자를 만난 듯 하다.
군민연대의 설립목적이 군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방자치를 정착시키고
이웃의 소중함을 알리는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시킨다고 하고
향후 행동방향도 대안을 제시한 건전한 비판을 통해 지역의 각 종
현안문제를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해결을 하는데 역할을 다하는
조직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존 사회단체와는 다른
무엇인가 있지 않겠냐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지만
한편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먼저 기대를 갖는 것은 군민연대가 단순한 몇 개의 진보세력의
결집으로 보지않고 범 종교지도자가 참여함으로 인해 자칫 행동양식이
과격으로 갈 수 있는 문제를 협의와 조정을 통해 합리적대안을 제시하는
균형잡힌 모임이 되지 않겠느냐고 보는 것이며
다른 면에서 우려하는 시각은 농민회가 의회와 관련된 과격한 행동이 그랬고
백년설가요제와 관련해 출향인사들의 고향참여가 소원해 진 점,
또한 지역남자명문고 육성을 위한 군민적 노력에 일부 고등학교
전교조교사의 대립각을 볼 때 지역의 발전을 위한 건전한 대안은 고사하고
모든 문제에 감놔라 팥놔라하지 않을까하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주에는 등록된 단체만해도 60여개가 있고
지난해 혁신도시 유치와 관련해 사회단체협의회까지 결성된 바도 있지만
이는 관 주도형의 모임으로 자생적이고 자발적인 NGO성격의 시민단체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주민자치제도가 정착되기를 희망하는
군민들로 볼 때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군의회와 언론 뿐아니라
건전한 시민단체의 역할이 시급했다는 면에서 이번 군민연대의 결성은
상당히 성주에 발전적으로 보는 것이다.
앞으로 지켜보며 활동상황을 평가해 봐야하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단체가 발족했기에 우선 환영하고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회원 수가 늘어나 명실공이한 자치시대에 행동하는 군민단체가 되기를
거듭 당부한다. 지역언론도 적극 협력하여 방만한 군정예산에 대한 감시와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군민연대의 노력에 적극후원하고
참여할 것을 약속한다.
이는 전적으로 지역의 문제는 주민스스로 해결해야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