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중앙초등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하는 울산의 K씨는
1학년 학생 수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몇 해 전 만해도 학생수가
점점 줄어든다고 생각하고 그 원인이 자녀수의 감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올해 1학년 학생수가 48명으로 같은 날 치러진 성주초등학교의
신입생 180명과 비교하면 1/4정도 밖에 되지 않는 엄청난 학생수의
감소현상이다.
이는 산아제한에 따른 인구감소와 성주군인구 감소와 무관치 않지만
가장 큰 이유가 부모들의 그릇된 인식으로 인한 위장전입에 기인한다.
자식교육을 위해서는 양보가 없는 부모이지만 초등학교에서부터
주소지를 이전하여 위장전입 한다면 자라나는 아이에게 일찍부터
법을 어기는 것을 심어주는 결과가 된다.
또한 위장전입의 이유가 학교의 교육의 질이나 시설, 학력의 차이 등
객관적 자료가 아닌 단순한 시장터 학교는 안된다는 막연한 인식의 문제라면
성주교육의 발전은 요원한 것이다. 우리가 일찍이 겪었던 교육의 문제를
이 지역에서 해결하자는 자치교육의 의지를 포기하고 쉬운 방법을 찾아
대도시로 위장 전입해 성주의 경제와 교육이 황폐화 된 경험이 있지 않나.
심각한 학생 수 불균형은 한 곳은 교실이 남아나고 다른 한 곳은
교실이 부족해 과밀학급이 생겨나고 그에 따른 예산확보문제, 교실증축문제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인식의 변화가 없는 한 학부모의 생각은 더 늦기 전에
나도 옮기자는 풍조가 생겨 학교가 급격히 무너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부모들의 그릇된 인식을 바꿔줄 필요가 있고
학교에서는 중앙초등의 장점과 교육청에서 학교를 위해 지원하는
각종 지원계획 등을 널리 홍보하여 젊은 학부모들에게 중앙초등의
미래가능성을 심어주고 또한 총동창회와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총동창회와 학교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러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고 하니 다행으로 생각된다. 이와 더불어 교육행정에서는
11월과 내년 2월에 조사하는 취학생 실태조사에서 가가호호를
방문하는 일이 있더라도 위장전입을 철저히 가려내 인위적인 전학을 막아
이 지역 초등학교의 균형 있는 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