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문예회관이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26일 정식으로 개관을 한다.
그 동안 사업 우선순위 상 더 급한 곳에 예산을 투입해야한다는 둥
관리비가 연 10억 여 원 이상 든다며 반대를 해왔고 행정의 대표적
실패사례로 꼽기도 했다.
그러한 가운데서 웅장한 초현대식 건물이 완공되었고
성주군의 문화예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바와 동시에
어차피 만들어진 문예회관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군민의 문화향유권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까하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얼마 전 종교행사의 대관과정의 절차적 문제로 실랑이가 일어난적도 있듯이
문예회관의 관리운영에 지장을 주는 모호한 규정들이 있다면
조례정비를 통해 고쳐야 하지만 농촌지역 대부분이 문화시설이
열악한 관계로 시설관리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군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탄력적인 운용의 묘를 살리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사실 대도시의 문화적 공공건물은 엄격한 사용규정에 의해
대관이 잘 통제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시골의 문예회관은
정치, 종교, 기업행사라도 시설 관리상 문제가 없다면
이용규정을 폭넓게 적용토록 해 군민들이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주시의 문화회관에서는 "시설의 안전관리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때와
영리를 목적으로 물품 등을 판매하고자 할 때" 이외에는 어떠한 단체들의
집회 와 정당행사 등도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서울의 장충체육관에서는
체육목적이 아닌 어떠한 일반행사라도 시설관리상 지장이 없다면
가능하다고 한다.
규정에 연연해 훌륭한 건물의 이용률을 떨어뜨린다면
군민을 최고로 생각하는 서비스행정이 아니다. 새로이 투입된 직원들이
준비기간동안 외지문예회관의 사례를 밴치마킹하면서 성주군민의
문화향유권 충족을 위해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고 처
음 추진하는 업무라 관장이하 담당이 무척 애를 쓰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다음이 쉬워지는 것처럼
공공이익과 경제성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할 담당자로써는
많은 고민에 쌓이지 않을 수 없다. 원칙에 기인해 운용의 묘를 살리는 노력은
말과 같이 쉽지 않지만 좋은 관례를 만들어 생산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다.
행정은 주민편익차원에서 운영되어야 하고 주민들의 공공이익에 부합된다면
어떤 행사라도 긍정적 방향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그래야 성주의 애물단지라고 여겨졌던 문예회관이 군민문화향상에 기여하고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군민에게 사랑 받는 건물이 되리라 본다.